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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하림 Jul 04. 2022

폭스바겐 골프 8세대 실내 직접 살펴보니

2편 :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완전히 새로워진 실내를 만나다.


  오늘은 폭스바겐을 가장 대표하는 차, 8세대 골프의 실내를 자세히 살펴보려 한다.



다양한 변화를 더했지만, 골프스러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차급에 비해 차고 넘치는 실내 소재 고급감도 여전하다.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실내 변화


  8세대 골프 실내는 역사상 가장 센세이션 하다. 7세대 골프까지 군더더기 없는 구성에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물리 버튼을 익숙한 곳에 배치해 왔었다.


  반면 8세대는 실내 레이아웃과 버튼 구성이 완전히 달라졌다. 실내 레이아웃 자체가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바뀌었고, 물리 버튼 수도 최소화했다.


  실내 분위기 변화에는 전자식 기어가 적용된 것도 한몫한다. 전자식 기어 형상만 놓고 본다면 어릴 때 가끔 먹던 반지 사탕을 생각나게 만든다.




섬세함이 돋보이는 실내 터치 구성


  다만 사용 빈도가 높고, 즉각적인 조작이 필요한 기능인 라이트와 퀵 메뉴 등은 정전식 터치 버튼으로 구성했으며, 운전 시에 자주 쓰는 엔진 시동 및 오토홀드 등은 보편적인 물리 버튼으로 구성했다.


  각기 다른 방식의 버튼 조작감은 정말 이상이다. 정전식 터치 버튼은 터치감도 확실하지만, 특히 손가락이 가까이 위치했을 때에 미리 반응할 준비를 하는 점이 기특하면서도 고맙게 느껴진다.



계기판 색상은 어떻게 바꿔도 세련됐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평범한 사람이 어설프게 멋 부린 것 같은 느낌.


좋지만 아쉬운 디지털 콕핏 프로


  실내 분위기 변화에 크게 일조하는 디지털 계기판, 폭스바겐에서는 디지털 콕핏 프로라 부른다.


  10.25인치 사양이며, 폭스바겐답게 심플함이 돋보이게끔 마무리했다. RPM과 속도계 안쪽은 취향에 따라서 반자율 주행, 평균연비 등 각종 유용한 정보를 띄워놓을 수 있는 점도 좋다.


  계기판 테마 변경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아쉬운 점은 게이지로 된 연료 게이지. 정확한 연료 잔량 체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략적인 짐작만 가능할 뿐이다.



마사지 기능은 큰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마사지 기능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볼보 시트 대비 1/4 정도 되는 느낌.


GTI 부럽지 않은 에르고액티브 시트


  8세대 골프는 시트가 상당히 좋아졌다. 운전석에 적용된 에르고액티브(ergoActive) 시트 덕분이다.


  전동 조절, 전동 럼버 서포트, 마사지, 메모리, 쿠션 익스텐션 기능을 제공한다. 이 정도면 GTI에서 경험할 법한 시트를 일반 골프에 적용했다고 생각한다.


  허리와 허벅지를 잡아주는 부분도 확실히 구분되어 있고, 실제로도 정말 적절히 몸을 잡아준다. 시승하는 동안 퀄리티 좋은 직물 시트에 대한 불만도 느낄 수 없었다.



앞 좌석 뒤에 마련된 수납공간은 정말 인상적이다. 공간 하나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브랜드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는 부분.


성인 4명이 타기에 충분한 실내 공간


  보통 세대가 바뀌면 차 크기가 커지지만, 8세대 골프는 약간 다르다. 커진 부분도 있고, 작아진 부분도 있다. 전장과 전고는 각각 30mm, 5mm 늘었지만, 전폭과 휠베이스는 각각 10mm, 4mm 더 줄었다.


  다만 사람이 감지하기 힘든 수준의 미묘한 차이인데다 7세대 골프 실내 공간도 넉넉했기 때문에 8세대 골프는 정말 적당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적당하며, 성인 남성이 타기에도 충분하다.





실내 모든 조명은 LED로 구성


  8세대 골프 상위 트림에 적용되는 파노라믹 선루프는 평범한 선루프 구성을 갖춘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유리 면적이 크고, 개방되는 범위도 상당히 넓은 편. 룸 램프와 선바이저 조명에 LED가 사용된 건 차급을 훨씬 상회하는 감사한 편의장비인 셈이다.


  여기서 개인적인 아쉬움이 하나 있는데, 룸 램프를 다루는 버튼도 터치로 이뤄져 있다. 터치감이 명확한 다른 버튼과 달리 이 버튼은 그렇지 않았다. 운전 중 조작하는 것은 꿈도 못꿀 정도다. 혁신성을 위해 물리적인 버튼을 포기한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정리할 수 있을 듯.


    


친숙함이 느껴지는 D컷 스티어링 휠


  D컷 스티어링 휠은 기존 폭스바겐과 접점이 많아 보인다. 사용 빈도가 높은 스티어링 휠 버튼은 전부 조작감이 확실한 물리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다.


  좌측에는 반자율 주행을 조작할 수 있는 능동형 안전사양과 오디오 볼륨 조절, 우측에는 계기판 설정 및 스킵 버튼이 위치한다.


  적당한 두께의 D컷 스티어링 휠은 보기도 좋지만, 직접 조향할 때 손맛이 정말 좋다. 과거 GTI나 R에 적용될 법한 스티어링 휠이 적용된 느낌.



단연 최고! 윈드실드 헤드업 디스플레이


  고급형인 프레스티지에 적용되는 윈드실드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차급 대비 최고 수준.


  정보를 제공하는 화면 면적이 넓고, 속도와 능동형 안전사양 등 각종 주요한 정보를 보기 쉽게 띄워준다. 해상도가 뛰어나고, 글자 및 각종 디테일도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다.


  기본형인 프리미엄에 비해 패키징 차이가 크지만, 사실 이것만으로도 100만원 이상의 가치는 충실히 해낸다고 본다. 더 뉴 투아렉처럼 속도계를 파란색으로 바꾸는 것도 가능!


7개 스피커로 구성된 오디오는 마치 설렁탕 같다. 그대로 듣기엔 좀 아쉽지만, 이퀄라이저를 건드리면 제법 들어줄 만 하니까.


장단점 확실한 MIB3 디스커버 프로


  10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정식 명칭은 MIB3 디스커버 프로.


  멀티미디어와 폰 커넥티비티, 각종 차량 설정 등을 간단히 터치로 조작할 수 있다. 터치감 명확하고, 후방카메라 화질 깔끔하며, 한글화도 시스템상 부자연스러운 부분 없이 잘 됐다.


  특히 차량 관련 설정의 경우 외관과 실내가 나뉘어 있으며, 이 부분이 정교한 그래픽으로 구현되어 있다. 단 UI가 촌스러워 보이고, 후방카메라 왜곡이 심해 보이는 건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상당히 심플하게 구성된 센터 스택


  센터 스택 구성은 상당히 심플하면서도 새롭다. 물리 버튼과 전자식 기어가 순차적으로 배치돼 있다. 시프트 바이 와이퍼 방식의 전자식 기어는 손가락 끝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고, 조작감도 확실하다.


  P 버튼을 따로 둔 점이나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레버 형태로 둔 점은 보편적인 전자식 기어가 적용된 차량답다. 전자식 기어를 아주 작게 구성한 덕분에 우측에 지갑, 스마트키를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도 존재한다.



쓰임새 좋게 구성된 실내 수납공간


  8세대 골프의 수납공간은 센터페시아, 센터 스택, 센터 콘솔, 글로브 박스로 구성되어 있다.


  센터페시아 하단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을 적용했고, 센터스택에 있는 컵홀더는 사용 목적에 따라 컵홀더, 넓은 수납공간으로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했다.


  보시다시피 센터 콘솔 용량은 꽤 작은 편. 한편, 5세대부터 7세대까지 적용됐던 운전석 좌측에 있는 수납함은 없어졌다. 쏠쏠하게 쓸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아쉽다.




폭스바겐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마트키


  8세대로 바뀌면서 스마트키 디자인이 완전 바뀌었다. 폭스바겐보다 아우디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볼 법한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말이다.


  키 케이스는 블랙 하이그로시 소재가 적용돼 있고, 바깥쪽은 크롬으로 깔끔하게 마감됐다. 지금껏 봐온 폭스바겐 키 디자인 중에 가장 이쁘다고 생각한다.


  모든 자동차 키가 그렇긴 하지만, 스마트키 디자인이 워낙 예쁘기 때문에 땅에 떨어뜨리면 정말 마음 아플 것 같다.


트렁크 곳곳에 더해진 섬세한 마감은 보편적인 프리미엄 브랜드에 비해 월등히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감동할 수밖에 없는 꼼꼼한 트렁크 마감


  8세대 골프의 트렁크 용량은 기본 381리터, 뒷좌석 폴딩 시 1,237리터로 확대된다. 7세대 골프(기본 380리터, 최대 1,270리터)와 그리 크게 차이나진 않는다.


  사실 트렁크 용량보다는 트렁크 안쪽에 더해진 꼼꼼한 마감을 보면서 감동받았다. 특히 트렁크 하부를 막아주는 커버 만듦새가 차급을 상회할만큼 정말 훌륭했다.


  특히 이 트렁크 커버를 쉽게 고정할 수 있게 트렁크 좌우에 들어갔다 나오는 홈을 전략적으로 배치했으며, 트렁크 조명도 차급을 상회하는 LED로 마감했다.


이렇게까지 트렁크에 진심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기본형 · 고급형 간의 사양 비교


  국내 판매되는 8세대 골프는 2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기본형은 프리미엄, 고급형인 프레스티지로 나뉜다. 8세대 골프 정보를 찾아보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두 트림의 사양 차이를 간단히 텍스트로 정리해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프리미엄만 해도 상품성(패키징)이 상당히 좋게 나온 건 분명하지만, 프레스티지에 적용된 일부 사양 차이를 무시할 수 없긴 하다. 구매를 고려하신다면 프레스티지를 추천하며, 이야기를 마친다.


프리미엄(개별소비세 인하 기준 3,625만원)


[외관] LED 헤드라이트 · 주간 주행등 · 리어램프, 정적 코너링 라이트, 라디에이터 그릴 · 도어 핸들 라이팅, 사이드 미러 프로젝션(골프 공 형태 조명), 크롬 사각 머플러 팁, 바디 컬러 범퍼


[실내] 아트 밸루어(직물 · 스웨이드) 시트, 브러시드 다크 메탈 알루미늄 트림, 디지털 콕핏 프로(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앞좌석 수동 조절 및 요추 지지대 · 열선 시트, 가죽 열선 스티어링 휠, 앰비언트 라이트(총 30 색상), 클리마트로닉(2존 공조), 엔진 스타트 · 스톱, 키리스 액세스(스마트키), 디지털 콕핏 프로, 전동 사이드 미러,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 오토홀드, 드라이빙 모드 셀렉션(주행 모드 변경), 레인 센서, 워셔 노즐 히팅


[인포테인먼트] MIB3 디스커버 프로(10인치 디스플레이), USB C-타입 단자 4개(앞뒤 2개씩) 디스플레이 근접 센서 및 제스처 컨트롤, 스피커 7개, 무선 스마트폰 연결, 무선 스마트폰 충전


[안전] 6개 에어백, ABS, 전자식 주행안정장치 ESC, 전자식 디퍼렌셜 록 EDL, 안티 슬립 레귤레이션 ASR,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능동형 전자식 디퍼렌셜 록 XDS, 타이어 공기압 경보, ISOFIX, 파크 파일럿(앞뒤 주차센서), 후방 카메라, 스페어 타이어


[능동형 안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트래블 어시스트), 전방 추돌 경고 및 긴급 제동,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사람, 자전거 감지), 차선 중앙 유지 보조, 사각지대 모니터링, 후방 교행 경고 및 하차 경고, 피로 경고


프레스티지(개별소비세 인하 기준 3,782만원)


[외관] IQ 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 동적 코너링 라이트, 전후방 다이나믹 턴 시그널


[실내] 운전석 전동식 에르고액티브 시트, 운전석 메모리(2인), 수동식 운전석 허벅지 지지대, 운전석 마사지 시트, 운전석 전동 · 조수석 수동 요추 지지대, 윈드실드 헤드업 디스플레이, 파노라믹 선루프


* 본 콘텐츠는 폭스바겐 코리아로부터 시승차를 지원받았으며, 그 이야기를 가감 없이 썼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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