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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안 Oct 27. 2024

새벽 2시의 일지

새벽 2시.

좋았던 것은 무심하게
싫었던 것은 바닥 끝까지

나는 무엇을 위해
나를 이리도 하찮게 는가

아침이 밝아오면
어제의 나를 후회하고
오늘의 나를 탓한다

내일은 다시 돌아온

그새 새벽 2시.

피눈물 흘려가며 요란스러이 바라던
꿈의 시간들은 어디로 흘려보냈는가

나는 오늘도 나를
지하 저 끝까지
감히 무릎 꿇도록 하네


새벽 2시는 인간이 가장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시간이라 한다.

 글을 읽는 당신의 솔직함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연민을 이 2시에 빗대어 무엇을 후회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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