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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unjung Kang Jan 01. 2023

2022년의 ㅇㅇㅇ


2022년 올해의 ㅇㅇㅇ


올해의 드라마


ㄴ 작은 아씨들: 처음 볼 때도 재밌게 봤지만, 최근에 여둘톡에 정서경 작가 나온걸 듣고, 각본집을 사서 조금 읽고 다시 봤는데 또 다르게 보였다. 각본집과 함께 다시 봐야지.


ㄴ 괴물: 2021년 드라마지만 2022년에 봤다. 다소 잔혹한 장면이 있지만 매우 재밌게 봤음. 끝까지 힘이 빠지지 않는 드라마라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



올해의 영화


ㄴ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이슈 대응으로 한참 바빴는데, 약간 짬이 났고 머리를 비우고 싶었고 무슨 영화인지 모르고 기대도 없이 봤다. 그리고 엄청 충격을 받으면서 봤다. 어떤 인생을 살아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을까?


ㄴ 헤어질 결심: 모든 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영화라고 생각한다.



올해의 다큐


ㄴ 재난 그 이후: 허리케인 카트리나 당시의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 비난을 하면서 보다가도, '나라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에 'YES' 라고 답을 할 수 없기에. 그냥 봤다. (그리고 이걸 보고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에 큰 이슈가 발생..)



올해의 소설


ㄴ 파친코 1,2: 살아본 적 없는 삶을 이렇게 그려낼 수 있다니. 새삼 '소설의 힘', '소설가의 힘'을 다시 느낄 수 있었던 책



올해의 작가


ㄴ 미야베 이유키: 누적으로 10권 돌파. 머리 비우고 싶을 때 읽기 너무 좋다. 앞으로도 읽을 것이 많아서, '올해의 작가'로 자주 모시게 될 듯 함



올해의 비소설


ㄴ 데일리 필로소피: 아직 다 읽진 않았다. 옆에 두고 계속 보게 될 것 같은 책이다. 1년 365일에 해당되는 날짜가 새겨진 페이지(하루에 한페이지씩), 스토아 철학자의 격언과 그에 대한 저자의 코멘트를 볼 수 있다. 소름끼치는 부분이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또 까먹더라. 자주 다시 읽어야지.


ㄴ 다자이, 다자이(다자이 오사무 산문집): 제주의 독립서점 '애월책방이다' 에서 사서 제주에서 다 읽은 책. 천재의 고독과 우울과 허무와 찌질을 모두 느낄 수 있다.


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읽은지 좀 되어서 읽었을때의 감동과 충격이 옅어졌다. 줄어드는 페이지가 아까웠던, '최고의 책' 반열에 들 만한 책. 다시 읽어야지.


ㄴ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비교적 최근에 읽어서 생생함. 경향신문 젠더기획팀에서 했던 기획 인터뷰를 엮어서 만든 책이다. 세상 모든 엄마와 할머니, 지금도 명함이 없는 노동을 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사랑과 존경을.



올해의 지름


ㄴ 팰리세이드 (내년에 옴):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도 너무 잘 탔고, 연비도 좋고 아직 쌩쌩하지만.. 불완전한 인간을 보조해 줄 수 있는 기술이 탑재된 차를 사서 생존확률을 높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게 됐다.

(최근 과천 터널 화재 사고를 보고는 '그래도 안되겠는데..' 싶기도)


나는 SUV를 살 수 밖에 없는 사람이고, 큰 차를 살 수 밖에 없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고급진 차를 원하는 건 아니다. 그래서 GV80이 아닌 팰리세이드를 골랐다.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 안 와서 더 할 말이 없다. 10월에 나온다면서..ㅠㅠ



올해의 숙소


ㄴ 거제 벨버디어: 2번 갔는데, 한 번은 워크샵 한 번은 플레이샵 컨셉. 2023년에도 꼭 가야지.



올해의 공연


ㄴ 이자람 판소리 <노인과 바다>: 이자람 장군님 최고! 이런 공연을 보고 듣고 이해할 수 있었다니. 공연 보는 내내 국뽕이 차올랐다.



올해의 운동


ㄴ 골프 & 필라테스: 골프는 할때는 열심히 했지만 이런저런 일로 못갈 때도 많았고, 필라테스는 꾸준했지만 임팩트가 있진 않은듯. 지금도 어깨랑 팔꿈치가 아파서 둘 다 살짝 쉬는 중인데 내년에는 더 공백기 없이 운동을 하고 싶다.



올해의 소확행


ㄴ 태풍이 임보: 짧았지만,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찬 시간이였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는 말이 실감.



올해 가장 웃겼던 순간


ㄴ 민속촌에서 동동주 먹고 댄스댄스: 너무 웃어서 배가 아팠다. 2023년에도 꼭 가자!



올해의 충격적 사건


ㄴ 1015 IDC 화재: 별 일 아니겠지 -> 나랑은 큰 상관 없겠지 -> 아니네???

규모에서도, 기간에서도 역대급인 이슈에 대응하며 (힘들었지만) 스릴과 고마움과 전우애를 느꼈다.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지만, 지나고 보니 이 또한 좋은 경험이더라.



올해의 아쉬움


ㄴ 하루 차이로 코로나 격리 때문에 팀 플레이샵 불참: 하루만 먼저 확진을 받았더라면... 나 없어도 다들 즐거웠으니 됐다.. 흑



올해의 환희


ㄴ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 역전승 & 아르헨티나 결승 경기: 축구 하고 싶다.. 발목 다치겠지..?



올해의 성취


ㄴ 전보다 큰 규모의 팀을 맡아 파트장님들, 팀원들과 재밌게 치열하게 일해본 경험. 커리어의 대부분을 기획자로서 일했었지만 이 회사에서는 다른 역할을 했었기에 기획팀을 맡는게 부담도 되었었고, 기존에도 사수 역할은 했지만 조직장이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진 못했었음. 훌륭한 파트장 두 분을 만나, 넓게 깊게 파보고 재밌고 바쁘게 살았다. (겪어보니) 이런 경험은 한참 후에도 도움이 되더라.



올해의 고마움


ㄴ 팀원들, 그리고 협업한 다른 조직 분들의 따뜻한 말들. 



올해의 깨달음


ㄴ 회사에서 EAP(근로자지원프로그램) 으로 제공하는 심리상담을 받아봤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알게 되었다. (원래도 회복 탄력성이 좋은 편이지만)덜 상처받고 더 잘 회복하는 사람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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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 처음 해본 것과 소감


- 연기를 해야 하는 보드게임(서스펙트게임 a.k.a 발연기): 재밌다. 연기 잘 하고 싶다 >_<

- 타투�: 하고 싶었는데, 뭘 해야 할지 몰라서 못했다. 생각보다 아팠고, 하고나니 생각보다 더 좋았다. 다음에 하고 싶은 것은 아직 없음.

- 스크린골프: 재밌다. 자주 치고 싶다.

- 실탄 사격: 소질은 있는거 같으나 안하고 싶다. 무섭다.

- 자동 테이블에서 마작: 재밌다. 자동 테이블 사고 싶다. 

- 심리상담: 2023년에도 받아야지!

- 골프 라운딩: 재밌다. 근데 돈이 많이 든다.ㅠㅠ

- 경마: 소질은 있는거 같으나 안하고 싶다. 무섭다.222

- 서핑: 또 하고 싶다!

- 스파(마사지는 해봤지만 관리까지는 처음.. 달팡 최고): 달팡 기다려..

- 강아지 임보: 또 해야지!

- 민속촌 주점에서 동동주: 또 해야지!

- 코로나 감염: 또 안했으면.. (그래도 별로 안아팠어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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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는 _____ 해야지


- 강아지 임보 또 해야지

- 안다치고 운동 더 많이 해야지

- 책 많이 읽어야지

- 인생 베개를 발견해야지

- 동남아 여행 해야지

- 보고 듣고 먹고 느낀걸 더 많이 기록해야지


2022년을 돌아보니 좋았던 것이 많이 기억난다. 2023년도 더 재밌게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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