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담배 열다섯 개비를 피우고 있었나보다
외로움은
하루에 담배 열다섯 개비를 피우는 정도와 같다고 한다.
도대체 왜 이리 우울한지 모르겠다.
치료가 잘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일 년 가까이
우울감에 젖어 지냈다.
내 우울의 근본 원인은 외로움이다.
4년 전 엄마가 돌아가시고 비로소 이 세상에
혼자뿐이라는 외로움을 느꼈다.
재작년 시작한 글쓰기는 외로움을 달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글 쓰는데 에너지를 모으다 보니 책도 나왔다.
그런데 작년에 첫 책 출간한 이후로 오히려
더 외로워졌다.
일상에서 도무지 웃지 않는 나를 발견한다.
sns에서 웃는 모습이 진짜 내 모습 일까?
유행가 가사처럼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가
진실일지도 모르겠다.
외로움은 하루에 담배를 열다섯 개비 피우는
정도와 같다고 한다.
평생 한 개비도 피워보지 않았던 담배다.
길 가다 마주치는 담배연기도 피해 갈 정도다.
건강을 위해 담배를 가까이하지 않았건만,
정작 열다섯 개비나 피우고 있었다니.
나처럼 외로움에 싸여 지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어찌해야 하나.
담배 중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겠지.
의식적 창조 과학이란 말이 떠오른다.
자신의 생각이 가진 힘을 이해하고,
의도적으로 생각을 일으키는
연습을 하라는 말이다.
'의식적 창조 과학'이란 끌어당김의
법칙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때문에 내 삶에 일어난 모든 일들을
의식적으로 좋게 만들어 가야 한다.
외로움과 우울감에 빠져 지내는 동안
나쁜 기운을 끌어당기고 있었지 않던가.
그러니 매사 자신감이 없고
의욕이 떨어졌다.
더 이상 부정적 감정에 이끌려 가서는
안 되겠다는 결심 굳게 해 본다.
이제부턴 긍정적 에너지에만 집중할 것이다.
작년에 시도하려 했던
두 번째 책쓰기.
작년에 하려다 그만둔
전자책 만들기.
업로드를 게을리하던 유튜브.
올해는 완성할 것이다.
이 나이에는 속도보다,
목표한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건 시들한 세포가 다시
활력을 띄도록 에너지를 넣어주는 효과이다.
할 일이 있어야 나이 먹어가는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을 거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