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은하수와 도깨비 마을
시래기에 고기 없는 고깃국,
쇠기름 향기,
서울에선 남아돌아
고향 떠난 강씨 아줌마,
쇠기름 다라이에 담아
산골짝 고향 집집마다 곡식과 바꿨다.
음식점에서 씹는 소갈비,
그 너머 궁핍이 덧칠한 세월보다
질기고 퍽퍽하다.
구수함 대신 기름만 타닥타닥 옷에 튄다.
소고기 씹을 때
쇠기름 먹은 시래깃국 향기
그 시절 가난처럼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