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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돌이 Jan 15. 2023

'재미'별 운동 티어 - (1) SS, S 티어

반박 시 니 말이 맞음

다들 취미로 운동 한두 개씩은 해봤을 것이다.

해 본 운동들 중에서 '어 이 운동 괜찮은데?' 하며 재미를 느끼는 운동이 있을 테고, '이건 두 번 다시 안 할 듯' 하는 운동이 있을 것이다. 

본 티어표는 '프로 운동 찍먹러'로써 내가 겪어본 운동들을, 재미에 대한 관점으로 티어표를 매겨 본 것이다.

따라서 반박 시 니 말이 맞고, 불편하면 자세를 고쳐 앉고, 흥분되면 내 글 보지 말고 야동을 봐라.





SS 티어


도파민과 아드레날린이 근육세포와 춤추는 경지의 운동들이다.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운동이 포함된다. 

바쁜 와중에 시간을 빼 가면서 하는 운동들이며, 일상 속에 운동이 이미 자리 잡혀 있다. 스케줄을 짤 때도 운동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짜게 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운동하며, 지치고 힘들어도 '그냥 한다.'



1. 배드민턴


- 유산소 라켓 운동

- 난이도 : 1.5(동네 버전) ~ 4.5(실내 정식 버전)

- 요구 피지컬 : 집중력, 동체 시력, 반사 신경, 순발력


특징

- 초보부터 고수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접근성 좋은 운동.

- 흔히 말하는 '안 해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는 운동'.

- 하이 클리어 배우고 2 : 2 복식을 시작할 때부터 급격히 재밌어짐.

- 집중력, 동체 시력, 반사 신경을 요구하며, 수준 높은 경기에서는 더더욱 중요함(시속 300km로 꽂히는 셔틀콕을 막아내려면...)

- 나와 팀원의 몸개그를 보는 게 깨알 재미 요소. 




2. 댄스(스트릿, 방송, 힙합...)


- 유산소 운동

- 난이도 : (음악과 안무에 따라) 1 ~ 4

- 요구 피지컬 : 유연성, 협응성, 기억력(안무 기억)

 


특징

- 예술의 영역에 가까운 운동.

- 유연함이랑 협응성이 필요한데, 이건 꾸준히 하면 향상되는 부분. 유연해질수록 아이솔레이션, 웨이브 등이 명확해지고 춤선이 예뻐짐.

- 스트레스 확 날려주는 운동. 트렌디한 비트에다 사람들이랑 같이 안무 추면, 흥도 나고 기분도 좋고 살도 빠지고.. 모든 걸 갖춤. 취준 할 때 우울한 일상을 확 날려 줬던 운동이었음.

- 보통 한 타임에 1시간 ~ 1시간 반인데, 시간 금방 가서 너무 아쉬움.

- 기회 되면 꼭 해보세요. 나도 다시 할 타이밍 보고 있는 중.




3. 레슬링


- 유산소 + 무산소 투기 운동

- 난이도 : 4.5 ~ 5

- 요구 피지컬 : 근력, 순발력, 동체 시력, 유연성


특징

- 쫄쫄이 입은 두 명의 근육질 남성이 땅바닥에서 거친 숨을 쉬며 끈적하게 엎치락뒤치락하는 운동

- 수플렉스, 테이크다운, 매어넘기기 등 예술적이고 아름다운 기술들이 많음.

- 상대를 뽑아 들어서 그대로 바닥에 꽂거나(수플렉스), 밀어서 넘어뜨리거나(태클), 잡고 메치는(메치기 기술들) 기술들이 많아 근력, 순발력 등이 요구.

- 그래플링 운동 중에선 의외로 부상이 적은 운동.

- 상대를 잡고 밀고 당기며 반응을 보는데, 여기서 오는 묘한 재미가 있음.(이 남자, 반응을 한번 볼까?) 상대 눈빛에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게 보임. 리얼로.

- 빠르고 강하게 부딪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 




S 티어


SS 티어보다는 조금 덜 하지만, 그래도 매우 재밌는 운동이다.

SS 티어와 마찬가지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며, 일상의 스케줄에 운동 시간이 고정으로 확보되어 있다.

다만, 다치게 되면 쉬는 기간을 갖는다(SS티어는 다치더라도 붕대 감고 뛴다).




1. 주짓수


- 유산소, 무산소 투기 운동

- 난이도 : 5(뇌지컬 다수 필요)

- 요구 피지컬 : 근력, 유연성, 뇌지컬


특징

- 몸으로 하는 체스.

- 투기 종목 중에서는 나이, 성별에서 가장 자유로운 운동.(근력, 스피드로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서)

- 체스하는 것과 같이, 내내 상대방의 반응을 생각하며 다음 수를 생각하고 움직여야 함.

- 관절을 꺾고 조르는 것이 주 기술이므로, 느린 운동이지만 잔부상이 많은 편.(조심하더라도 잘못 꺾이면... 많이 아파요)

- 빠르고 강하게 움직이는 운동이 절대 아니고, 그렇게 움직이는 순간 누군가는 다침. 따라서 빠르고 강한 템포의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비추.

 - 반대로, 느릿느릿하면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운동을 하고 싶은 사람에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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