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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틱하고 다크한 핏빛 플러팅

영화 <노스페라투> 후기

by BIGMAC bro 빅맥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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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에 나왔던 동명의 무성영화를 원작으로

두번째로 리메이크된 영화.


1800년대의 독일을 배경으로한 흡혈귀에 대한 이야기이고

햇빛에 타죽는 최초의 흡혈귀 설정을 보여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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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라투 (1922) / 노스페라투 (1979)

영적으로 민감한 '앨런'이 올록의 목소리를

듣게되고, 이후 그녀와 그녀의 남편인 '토마스'가

흡혈귀인 올록 백작의 흉계에 휘말린다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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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쫄보로써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워낙에 예고편에서 보여주었던-

에로틱하고 다크한 분위기와 영상의 느낌이 좋았고,


니콜라스 홀트 X 애런 존스 의 조합에,

최애하는 인상파 배우인 윌렘 대포님까지

나온다니 기대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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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배우인 릴리 로즈 멜로디 뎁은 잘 몰랐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조니 뎁의 딸이었네 ㄷㄷ


거기에 흡혈귀로 나오는 올록은 빌 스카스가드...

근데 영화에선 빌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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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매우 어둡고

18세기의 중부 유럽의 고딕함으로 가득하다.


밤이 되면 드리워지는 어둠은 악의 그림자 같았고

뾰족뾰족한 지붕들과 첨탑은 이빨로 보이던 ㅎ


빛과 그림자, 어둠 등 명암을 강하게 써서 그런지

컬러영화 임에도 고화질의 흑백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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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교한 올록의 시종에게 속아 그의 성에 도달한 '토마스'가

흡혈귀인 올록 백작을 대면하는 장면에서 들리던

그의 기괴한 숨소리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앨런'을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플러팅하는 흡혈귀 올록 백작.


마을로 마수를 뻗치는 올록과 그를 막기 위한 싸움이

볼만했으나, 긴박하거나 스릴 넘치는 느낌은 별로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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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록 백작이 몰고 온 쥐떼와 전염병은

한때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에 대한 메타포로 보여지기도 했다.


이 영화의 감독이 천천히 스며드는 연출로

공포감을 극대화 시키는 데에 특화된 분이어서

좀 안심하고 관람하고 있었는데-



변칙적으로 튀어나오는 점프스캐어 몇방이 있어서 몇번 놀랐었음 ㅋ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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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열연과 뛰어난 영상미, 압도되는 분위기가

매력적인 작품이었지만 재미의 영역에서는 조금 아쉬움을 느꼈던 영화.


오컬트, 흡혈귀, 18세기 유럽의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추천.


*쿠키영상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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