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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미영 Feb 22. 2022

의지력은 무한하지 않다.

의지력

4. 의지력은 무한하지 않다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심만 하면서 목표를 이루지 못할까? 새해 초 사람들은 많은 결심을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포기하게 된다. 의지력을 발휘하다가도 한순간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다. 의지력은 쓰면 쓸수록 고갈된다는 점, 즉 의지력은 무한하지 않다. 이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사람들은 의지력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의지력 대신 환경을 바꾸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의지력에 대한 이해와 의지력 향상을 위해 올바른 관리도 필요하다. 규칙적인 생활과 건강한 마음과 신체를 유지하면 의지력도 향상된다. 지나친 목표를 세우고 조급해하면서 의지력을 소모시키기보다 꾸준한 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의지력이 강한 사람들은 한꺼번에 일을 하지 않고 매일 꾸준히 하는 습관을 유지하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방대하고 다양한 기술의 매뉴얼을 제공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위키 하우(wikiHow)」에는 이런 말이 있다. “자기 훈련, 자제력, 결정력이라고도 불리는 의지력은 자신의 행동, 감정, 집중할 대상을 제어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의지력은 충동을 자제하고, 순간적인 만족을 뒤로 미루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며, 원하지 않는 생각, 감정, 충동 등을 다른 것으로 덮어 버리며 자신을 제어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의지력의 차이에 따라 재정적 안정성, 육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 유지 등에 도움을 준다. 순간적인 만족을 뒤로 미루면서 목표를 향해 다가가며 의지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훈련을 통해 근육을 키우듯, 훈련을 통해 자신의 충동을 절제하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초에 SNS에 목표를 올린다. 새로운 삶을 살며 건강해지겠다고 자신의 운동 계획을 SNS에 공개한다. 목표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였다. 1~2주까지는 효과가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성과가 없다는 글을 올린다. 그 후에는 운동에 대한 게시물도 올리지 않았다. 이런 문제들은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새해에 야심 차게 결심을 하지만 대부분 이루지 못한다. 그다음 해에도 같은 결심을 하지만 실패로 끝난다. SNS에 공개 선언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 운동하겠다는 목표와 강력한 의지 등 좋은 조건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반복되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의지력’에 대한 이해를 함으로써 문제점에서 벗어나 보자. 사용할수록 고갈되는 의지력을 통해서는 습관을 형성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하자.     

 

 웬디 우드의 「해빗」에는 이런 말이 있다. “의지력은 무한하지 않다. 쓰면 쓸수록 고갈된다. 물리력이 신체에 압력을 가하듯, 정신적 힘 역시 우리의 정신에 스트레스를 가한다. 자, 만약 헬스장에 갈 때마다 신중하게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상상해 보자. 매일 그날이 처음인 것처럼 첫날의 열정을 되새김질하면서 스스로를 괴롭혀야 할 것이다. 헬스장에 다녀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첫날의 쉰내 나는 다짐과 동기를 떠올리는, 그런 진 빠지는 과정으로 자신을 밀어 넣어야 한다. 게다가 우리의 마음은 놀라울 정도로 불합리하고도 모순적이므로, 당신의 의식은 헬스장에 가지 말아야 할 이유를 맹렬하게 검토하기 시작할 것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당신의 눈을 뜨고부터 헬스장에 도착하기 직전까지 정신적 고뇌에 짓눌린 채 고통받아야 한다.”      


 의지력에 주체는 의식적 자아이고, 습관의 주체는 비 의식적 자아이다. 의지력은 늘 실행 제어 기능의 힘을 이용하여 강제로 행동을 일으키고 지속할 수 없다. 습관은 자동화 메커니즘에 따라 습관을 형성하고 지속할 수 있다. 사람의 마음에는 의지력과 습관이 존재한다. 의지력은 일상적 행동 패턴에 별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 습관은 자신이 했던 행동을 생각함으로써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특정 행동을 반복하게 만든다.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의지력 대신 환경을 바꿔야 한다. 예를 들어 환경을 바꾼 사람들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다. 유혹되는 환경을 벗어남으로써 방해되는 요인을 차단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의지력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의지력을 결정하는 데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수면시간, 피로도, 스트레스, 영양 보충 등이다. 의지력이 실제적으로 환경에 더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잠이 부족한 사람은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고 상황을 더 안 좋게 만든다. 오랜 시간 일만 하며 지친 사람은 달콤한 고칼로리 음식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 의지력을 강화하기 전에 자신의 주변 환경을 바꾸려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냉장고 안에 맛있는 음식이 있는 것과, 바로 앞에 맛있는 음식이 있다고 생각해 보자. 전자와 후자 중 어떤 경우에 더 버티기 힘들까? 바로 앞에 맛있는 음식이 있는 경우가 몇 배 버티기 힘들 것이다. 음식을 먼 곳에 둘수록 버티기 쉽다.   

   

 의지력 부족은 목표 달성을 방해한다. 삶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지속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좋지 않은 환경 속에서는 의지를 지속하지 못한다. 몇 년씩 공부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지만 미루는 습관으로 포기한 사람들도 있다. 의지만 있으면 살도 쉽게 빼고, 영어 실력도 금방 올릴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 세계에서 쉽지 않다.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의지력을 소모시키기보다 집중과 몰입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 현재 하고 있는 일 외에는 다른 환경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몰입하고 있다면 의지력은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기억하자.     


 나는 의지력만 있으면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의지력 하나로 집필을 시작했지만 한순간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다. 바쁜 일정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고, 여러 가지 일들을 하면서 의지력이 바닥난 상태였다. 의지력은 많이 사용하면 피로해진다. 나는 집필의 속도가 늘지 않아 점점 조급함을 느낀 적도 있다. 의지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하루 일과를 점검하며 개선하기로 했다. 너무 많은 일을 하기보다 하던 일을 단순화시키며 의지력을 소모시키는 일들을 줄이기로 했다. 잠자는 시간을 확보하려고 노력했고, 유혹을 피하기 위해 집필하는 방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했다. 영양 보충에 신경 쓰며 몸에 나쁜 음식을 먹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스트레스는 의지력을 소모시킨다. 사람들에게 화를 내기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잠을 적게 자려고 졸음을 참으면 의지력이 고갈된다. 영양 보충도 많이 하거나 적게 할수록 의지력을 소모시킨다. 음식을 너무 많이 먹거나, 적게 먹는 것도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된다. 음식을 적당히 먹는 것도 중요하다.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매일 동기 부여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긍정 확언을 외치는 게 더욱 효과적이다. 마음에 와닿는 문구를 작성해서 외치면 좋다. 외치다 보면 의욕과 집중력, 생산성도 향상된다.   

   

  로이 F. 바우마이스터 「의지력의 재발견」에는 이런 말이 있다. “우리는 때때로 의지력을 삶의 핵심적인 순간에 보여주는 하나의 행동, 즉 일종의 영웅적인 개념으로 여긴다. 마라톤을 완주하고 발자국 남기기, 출산의 고통을 이겨내기, 부상을 이기고 위기에 대처하기, 저항하기, 힘든 유혹을 뿌리치고 불가능한 마감일 지켜내기 등등이 여기에 속한다. 물론 이것들은 기억에 오래 남을 훌륭한 이야기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스탠리에게 가장 비판적인 전기 작가들조차도 마감일을 넘기지 않는 스탠리의 문학적 생산성에 감탄한다. 이투리 우림을 통과하는 끔찍한 여정에서 문명으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스탠리는 짧은 시간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암흑의 아프리카에서(In Darkest Africa)》를 출간했다.” 아침 6시에 시작해 집필에 전념해서 스탠리는 50일 만에 500쪽에 달하는 두 권의 책을 썼다.     


 스탠리가 짧은 기간에 어떻게 두 권의 책을 쓸 수 있었을까? 스탠리는 여행 중에도 잘 정리한 엄청난 메모와 기록들을 가지고 다녔다. 스탠리는 매일 일기를 씀으로써 다음 날 밀림에서 일어날 불상사도 대비했고 의지력도 보존했다. 시험공부를 몰아서 하는 학생보다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학생이 성적이 더 우수하다. 오랫동안 성과를 지속적으로 냈던 학생은 성공할 확률도 높다. 대학교에서도 종신교수가 되기가 참 힘들다. 대학에서 유능한 종신교수가 되려면 질 좋은 논문을 출간해야 한다. 밥 보이스의 한 연구에서 집필 습관을 관찰했다. 자료를 수집하고 1~2주 동안 몰아서 집필한 사람과 매일 꾸준히 1~2쪽씩 집필한 사람을 비교했다. 에너지를 발휘해 단기간에 집필한 사람보다 꾸준히 집필한 사람이 성과도 훌륭했고, 종신교수가 되었다. 매일 집필하면서 습관을 만들어 큰 성과를 냈다.     


 세월이 빠르게 흐르면서 사회 문화도 점점 바뀌고 있다. 사람들은 멀티태스킹(한 번에 2가지 이상을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기보다 한 가지 일에 몰입하는 것이 성과도 높다. 여러 가지 일을 하다 보면 에너지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목표를 단 번에 이루려고 하면 실패로 끝난다. 의지력도 근육과 같다. 의지력을 많이 사용하면 지치고 장기간 훈련할수록 강화된다. 우리는 일을 한 번에 몰아서 하기보다 매일 꾸준히 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여러 가지 일을 하려고 하지 말자. 사람의 의지력과 집중력은 무한하지 않다.  

     

 좋은 습관을 지속하고 있다면 의지력을 사용하지 않고 일을 해낼 수 있다. 습관의 힘은 위대하다. 습관이 형성되면 하기 싫은 마음은 사라지고 자신도 모르게 반복하게 된다. 꾸준한 습관을 실천하는 성실한 사람들은 의지력이 강한 게 아니다. 습관이 되어서 지속할 뿐이다. 사람들은 변화보다 익숙한 것을 더 좋아한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익숙함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꾸준히 습관을 지속하다 보면 힘들지 않고 계속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습관을 100일 실천하면 모든 습관을 커버할 수 있게 된다. 장기간의 높은 목표보다 ‘한 달이라도 꾸준히 해보자’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기억하자.     


 위에 내용에서 ‘의지력은 무한하지 않고, 쓰면 쓸수록 고갈된다’고 언급했다. 사용할수록 고갈되는 의지력을 통해서 습관을 형성할 수 없다.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의지력 대신 환경을 바꿔야 한다. 유혹되는 환경에서 벗어남으로써 방해되는 요인을 차단해야 한다. 의지력을 결정하는 데는 수면시간, 피로도, 스트레스, 영향 보충 등이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의지력을 소모시키는 문제점을 잘 관리해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 충분한 수면, 적당한 영양 보충, 긍정 확언을 외침으로써 의욕과 집중력, 생산성도 향상시켜야 한다. ‘꾸준히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도 있다. 꾸준히 습관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항상 좋은 결과를 낸다. 습관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면 의지력을 사용하지 않고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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