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그리다 Apr 13. 2024

행복을 담는 시간

벚꽃향기 가득한 하루

누군가는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도 했건만,

나에게 4월은 향기 가득한 달이다.

지난달부터 잔뜩 몸을 부풀리며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던 벚꽃들이 열흘 안팎으로 만개하여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벌거벗었던 산과 들은 어느새 희고 핑크빛 꽃들이 만발하여 계절의 찬란함을 보여준다.

언제 그들이 앙상한 모습으로 겨울을 견뎌낸 나무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어둡고 추웠던 겨울이 홀연히 자취를 감추자 주변은 꽃향기가 가득하다.

붕붕붕!

바빠진 벌과 나비들이 앞다퉈서 꿀을 모은다.

벚나무 아래에서의 피크닉 by 꿈그리다

햇살 좋은 오후에 커다란 벚나무 아래서

'낭만 한량벗'과 함께 벚꽃 놀이를 하였다.

따스한 빛이 내려앉은 벚꽃잎들은

커다란 꽃양산이 되어주었다.

 어찌나 황홀한 시간이었는지...

연신 머리 위를 쳐다보며 감탄을 연발하였다.

바람이 나뭇가지를 살짝 건드리면, 하늘하늘한 꽃잎이 빙그르르 원을 돌며 바닥으로 내려앉는다.

어느새 우리는 사춘기 소녀들마냥

까르르!
우와!
저기 좀 봐! 여기 봐봐!


서로를 부르느라 바쁘다.

좋은 장면을 함께 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낭만한량들. 유유자적하며 계절이 주는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끼고 싶은

동년배 아줌마들이다.

사실, 수년 전 우린 직장동료였다. 서로의 매력을 그녀가 나보다 먼저 퇴사를 한 그때야 비로서 알게 된 케이스였다. 부서가 다른 우리였는데

비슷한 감성을 가진 것을 서로의 SNS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그 후로 식사도 함께하고 커피 마시며 오래된 직장 고릿적 이야기들로

 추억 이야기꽃을 피운다.


꽃과 나무, 그리고 보이지 않는 자연의 에너지를 좋아하는 동갑내기 친구.

참으로 행운스러운 일이다. 걸으면서도, 이렇게 자리를 깔고 앉아서도 감탄 연발하며 호들갑을 함께 떨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참 행복하다. 

밖에서 먹는 음식은 꿀맛 by 꿈그리다

맛있는 샐러드와 커피를 함께 하며

낭만한량놀이를 한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간질간질 봄바람이

내 콧등 위에 향긋한 벚꽃 잎을 떨어뜨려주고

 벚꽃들을 내 양볼에서 미끄럼을 태우기도 한다.

이 시간 바로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계절호사이다. 아름다운 춤을 추며 내려온 꽃잎들은 땅 위에서 다시 한번 그 꽃을 피워낸다.


땅위의 고운 꽃잎 그림으로! 다시 만나는 꽃잎들.

땅위에서

그들만의 패턴으로 새롭게 피어난다.

 맑은 시냇물 위에도 다시 그 꽃을 피워낸다.

그들만의 방법으로 다시 꽃을 피워낸다.

나무로부터 떨어져 생명을 다했다고 생각지 말자.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으로

다시, 피어나니 말이다.

다시 피운 꽃잎들 by 꿈그리다

3월의 봄맞이 소란스러움은

보내주고,

향긋한 꽃내음을 깊이 들이마시며

내 마음에 담아본다.

계절을 걸으며 쓰는 꿈그리다의 사계절이야기를 매거진으로 이어 가보려고 합니다. 여전히 초보 딱지를 못 뗀 느린 브런치주민이지만, 그래도 들려주시는 많은 작가님 그리고 애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글을 많이 발행하지 않아. 소식이 뜸한데도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계속 쓸 용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작가님들의 글방에 자주 못들려 미안함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느려도 찾아갈께요~^^
위의 영상은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꼭 눌러보세요~♡

글.사진 by 꿈그리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