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다. 나의 선택은?
경찰로 소환되기 전에, 기회를 주고 싶었다.
경찰에게 물었다.
"잠깐 시간을 줄 수 있을까요..?"
그녀를 데리고 조용한 곳으로 갔다.
"왜 그랬니...."
"엄마 아빠가 병원에 입원하셔서... 돈이 필요해서...."
"나한테 말했으면 내가 도와 줬을텐데... 알고 있지 않아...?"
"알아요. 죄송해요..."
"얼마를 가져갔니..."
"300불이요.... 다 써서 지금은 하나도 없어요."
"솔직히 말하고 반환하면 없던 일로 할 수 있어. 밖에 있는 경찰을 따라가지 않아도 되고."
"그게 전부예요. 300불. 그게 전부예요."
"후......"
"저 경찰서 가고 싶지 않아요.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눈 알을 양쪽으로 굴리며 얘기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당황스러웠다.
적지 않은 돈 이었기에,
이제 와서 용서해 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20여 분을 설득했지만,
나는 오직 300불만 가져갔다.
다 써서 이제 없다
난 경찰서 가고 싶지 않다.
난 경찰서 가고 싶지 않다
이 말만 무한 반복하는 그녀를 보며,
마음이 안 좋았다.
내가 어디까지 좋은 사람이어야 했을까...
결국, 밖에서 기다리던 경찰은 우리가 있는 곳으로 들이 닥쳤고,
그녀를 데려갔다.
무릎을 꿇고 경찰서 가고 싶지 않다고 비는 그녀를 무자비하게 밀치며,
"끌려 갈래, 네 발로 걸어서 갈래?"
눈꼽만큼의 인정도 없이 말하는 경찰을 보며
아. 이게 진짜 장난이 아니구나.
뒤 늦은 후회와 함께 복잡한 감정이 솟아 올라왔다.
그렇게, 그녀는 내 곁을 떠 났다.
그러나,
그건 또 다른 시작일 뿐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