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해외에서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끔씩은 내가 우물 안 개구리라고 느낄 때가 있다. 한국에서도 회사생활을 잘하다가도 이 좁은 회사 안에서만 생활하고 답답함을 느끼며 나가서 더 넓은 생활을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그렇기에 나는 28살의 적지도 많지도 않은 나이에 해외로 나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이 좁은 우물로부터 벗어났다는 생각에 후련함을 느끼기도 했었다. 그렇게 1년 2년을 보내면서 나는 무조건 내가 있는 장소만 바꾼다고 해서 벗어난다는 것이 아님을 느꼈다.
내가 생각해놓은 우물에서 벗어나고 넓은 세상을 다양하게 보기 위해서는 내가 있는 장소만 변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환경과 나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느 곳에 가든 내가 만나는 사람들 내가 생활하는 환경이 똑같으면 장소만 바뀌었을 뿐 '우물 안 개구리' 신세는 똑같다는 것이다.
우물 안에서만 사는 개구리가 하늘을 올려다봤을 때 보이는 하늘은 항상 같을 것이다. 그렇기에 개구리가 넘을 수 있는 한계를 딛고 우물을 넘고 나가야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듯이, 넘을 수 있는 한계 바로 그 도전과 열정이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각자에게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저 회사를 옮기고 사는 곳을 옮긴다고 해도 그러한 도전과 열정이 없이는 어디에 가든 똑같은 우물 속에 갇힌 개구리일 뿐이다.
도전, 열정이라는 단어들이 거창해 보이기 무언가 큰 힘을 요구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도 않다. 그저 내가 생활하면서 몸에 배어있는 습관이나 행동, 만나는 사람들, 환경을 다르게 하나씩 도전하면서 변화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람에 비유를 해보자. 회사가 아닌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둘러보면 회사가 힘들어서 업무가 끝나고 상사와 회사를 비난하기가 바쁘다. 그렇게 서로를 다독여주고 제자리에서 한 발자국 멀어졌다가 돌아가고를 반복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들을 조금씩 미래지향적 사람들로 바꾸어보면 비난했던 마음이 동기부여로 마음에 자리를 잡고 더 넓은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시작점이 된다.
우물에서 나오기에 시간제한은 없다. 그저 나가려고 하는 마음과 행동만 있다면 언제든지 더 넓은 세상을 넓은 안목을 가지고 볼 수 있다. 과연 나는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날 준비가 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