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함을 충만히 느낄 수 있는 감사 일기 쓰는 법
올해 초부터 나는 감사 일기를 나름 꾸준히 써왔다. 밑미의 감사 노트 2권을 다 채우고, 3권째 노트를 쓰는 중이다. 감사 노트의 첫 장에는 이 말이 쓰여있다.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는 그의 감사의 깊이에 달려있다."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던 이유는, 내 안에 감사할 이유가 넘쳐나는 것 같은데 이를 잘 인지하지도 못할뿐더러, 너무 빨리 잊으며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 안에 감사가 끊기지 않았으면 해서, 감사한 것들을 잊지 않았으면 해서, 감사로 삶을 더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들고 싶어서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성경 말씀에서도 ‘범사에 감사하라’고 나와있는 만큼, 감사는 삶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잘 쓰던 감사일기를 어느 순간부터 띄엄띄엄 쓰게 되더니, 최근에는 꽤 오랜 기간 쓰지 않았다. 왜 내가 감사 일기를 요즘 안 썼지 생각해 보니 내가 형식적으로 감사 일기를 쓴다는 것을 자각하면서 였던 것 같았다. 언제부터인가 내가 감사일기에 감사함을 느꼈던 것들을 쓰는 게 아니라, 하루 있었던 일을 일기처럼 기록하고 끝에 감사만 붙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했던 건지, 그 뒤로 일기를 꼭 써야 된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추수감사절을 지나며 지난주 셀모임에서 감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 반짝거리는 눈으로 감사한 것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진심으로 아름다워 보였다. 동시에 나는 지금 감사하는 삶을 잘 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도 지금 감사할 일이 많은데, 내가 그것을 잘 깨닫지도 못하고, 깨닫더라도 너무나 쉽게 잊어버리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다시 감사 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기에 감사만 붙이는 감사일기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감사일기를 쓰기로 결심했다.
1. 오늘 하루 내가 감사함을 느꼈던 상황이 있는지 떠올려보기
2. 당시에 감사하다고 느끼지 못했더라도, 하루를 돌아보며 감사했던 일이 있는지 떠올려보기
노트를 펴고 일기를 쓰기 전에 먼저 이 두 가지 관점으로 진지하게 하루를 돌아봤다. 그리고 떠오르는 일들을 노트에 손으로 꾹꾹 눌러 적기 시작했다. 단 10분의 시간 동안 감사할 일이 너무나 많이 생각났다. 노트의 한 면을 꽉 채우는 게 어렵지 않았다.
감사일기를 쓰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지고, 다 쓴 일기를 쭉 읽어보니 감사함에 마음이 뭉클해졌다. 그 감사함에 내가 푹 젖어 들어 내 마음이 가득 차고 충만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진지하게 감사 일기를 쓰는 순간, 마음이 가득 채워진 느낌을 경험했기에 이제 나는 감사 일기 쓰는 것을 그만둘 수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