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거듭하고 거듭하면
올해 청춘페스티벌에 가서
구매했던 귀요미 무민 석고 방향제의
귀가 부러졌어요.
그래서 이 번 기회에
만드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이야기에 솔깃하여
만들어 보기로 하고
자려고 누웠다가 벌떡 일어나
인터넷으로 재료를 후다닥 주문했어요.
필요한 재료는 석고 분말, 물, 향 오일, 올리브 리퀴드, 전자저울, 나무젓가락, 종이컵, 몰드가 기본적으로 필요하고요~
여기에 추가로 드라이플라워, 물감, 끈, 핀을 더 준비했어요. :)
열심히 계량하고 잘 저어서 만들었는데...
잘 굳히기만 하면 되는데 끈을 걸고 나니 윗 부분이 깨져버렸어용.ㅜㅜ
그나마 덜 망친 것들이에요.
(다른 것들은 너무 처참해서.ㅎㅎㅎ)
이 이후에도 수 차례의 실패를 겪은 끝에
한 6번? 만에 그럭저럭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서 소개합니다. :-)
(살짝 깨지긴 했어요... 또르르)
짜잔! 스파이더맨 석고 방향제와 드라이플라워 석고 방향제입니다. 두 개는 포장해서 선물하고 하나는 클립을 달아서 차에 달았습니다. ^^
-간단하게 만드는 법 소개할게요. 최대한 실패하지
않는 방법으로!
1) 계량을 해줍니다. 정확하게!
석고 : 물 : 올리브 리퀴드 : 향 오일
100 : 35 : 10 :10으로 해주세요.
2) 일단 향 오일과 올리브 리퀴드를 섞어주세요.
천천히 옮겨 담아서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해주
시고요. 섞을 때도 나무젓가락으로 천천히 한
방향으로 섞어주세요.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3) 석고와 물 역시 섞어주시고요. 충분히 부드럽게
섞이면 오일 섞은 것과 다시 섞어주세요.
한 번에 붓지 마시고요. 조금씩 나눠서 넣어주세
용. 충분히! 주의할 점은 너무 시간을 지체하면
석고가 굳기 시작하니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그 중간 그게 참 어렵더라고요.ㅠㅠ
(색을 넣을 경우에는 물감을 물에 먼저 섞어 주
세요. 수채화물감도 좋고 포스터 칼라도 좋습
니당.)
4) 몰드에 천천히 부어주시는데요. 평평한 몰드가
아닌 모양이 있는 몰드는 조금씩 넣어주면서 붓
이나 손으로 모양 안으로 잘 들어가도록
해주세요.
5) 몰드에 꽉 맞게 부어줄 필요는 없지만 적당한
두께가 되어야지 튼튼합니다. 바닥에 팡팡치고
이쑤시개로 톡톡 터뜨려서 기포를 없애주세요.
6) 실온에서 굳혀주세요. 굳힐 때는 평평한 곳에서
만지지 마시고 굳히시고요. 2시간 정도면 다
마른다고 하지만 충분히 굳혀주시는 게 좋아요.
저는 보통 자기 전에 만들고 아침에 빼냅니다.
(구멍이 없는 몰드에 구멍을 뚫어 끈을 달고
싶다면 표면이 아주 살짝 굳었을 때 빨대를 꽂고
지지대로 고정해주시고요. 완전히 굳기 전에
뽑아주세요.)
7) 석고 방향제를 몰드에서 조심스럽게 빼시면
완성인데요. 핀을 꽂고 끈을 달거나 뒤에 클립을
달아 자동차 히터에 달기도 하고 색을 칠해
줘도 좋아요. 역시 물감은 위와 같이! 제가
처음에 유화물감을 사용했다가 완전 망했어요.
이렇게 하면 완전히 완전히 완성입니다!
이상으로 오늘의 행복한 움직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