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스터리 Sep 16. 2022

중요한 한마디, 카피라이팅(ft. 페르소나)

하나의 단어로도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 

 "글과 말 한마디가 바꾸는 세상"


예나 지금이나 우리는 단어 하나가 중요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글과 말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나는 퍼포먼스, 콘텐츠, CX 업무를 하고 있는 마케터이다. 물론 오랜 기간 마케터로 일을 해온 것은 아니지만, 맛집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면서 워딩이라는 것의 중요성과 파급력을 인지하고 있었다. 오늘은 내가 마케터로서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워딩에 대해서 느꼈던 것들을 써 내려가 보려고 한다.




"카피라이팅은 왜 중요할까?"

<모든 것을 담아내야 하는 워딩>


 카피라이팅은 왜 중요할까? 내가 생각하는 카피라이팅의 중요성이란, 한 문장 또는 한 단어에 모든 요소들을 고려해서 담아내는 함축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서비스나 제품을 홍보하고 알리기 위해서는 회사의 모든 장점과 브랜드 가치를 고객과 잠재 고객들에게 한 문장에 담아 표현해야 한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의 서비스를 예로 들자면, 회사를 홍보하기 위해서 생각했던 것은 첫째, 당연하게도 "고객의 입장에서 쉽게 이해되는 카피라이팅". 회사가 아무리 뛰어나도 그것을 고객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좋은 카피라이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뭐 이런 개념은 너무나도 기본적인 요소이기도하다. 둘째, "보여주고 싶은 서비스를 가장 잘 표현하는 워딩"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페르소나를 설정하여 마케팅을 진행하고 실제 소비자들이 우리가 설정한 페르소나와 일치하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페르소나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회사 내에 축적되어 있는 실제 사용자 분석 데이터가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그래서 이렇게 생각했다. 무역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셀러들이 수입해서 물건을 판매하기 위함이다. 그렇기에 첫 번째 요소인 고객들의 입장에서 내가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우리와 함께하면 편할 것이다."와 "당신이 판매할 제품만 고른다면 나머지는 우리가 다 해주겠다."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카피라이팅의 방향성을 설정한 뒤에 두 번째 요소인 우리 회사가 보여주고 싶은 서비스는 무엇일까 하는 물음에 대해 생각해보니 "팔고 싶은 제품만 찾으면 다 해주는 서비스", "믿을 수 있는 무역회사"라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메인 홈페이지와 광고에 삽입되는 카피라이팅을 이렇게 지었다.


"아이템 링크 하나면 끝."


 언뜻 보면 정말 짓기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카피라이팅이지만, 한 문장의 워딩에 모든 걸 담기 위해서 내가 찾을 수 있는 모든 레퍼런스를 찾아보았고 전달하고자 하는 표현이 가장 잘 담긴 워딩이었다. 그리고 고맙게도 회사에서는 이렇게 생각해낸 워딩을 아주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었다.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가들에게는 아이템 소싱이라는 요소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내가 팔고 싶은 제품을 판매한다고 해서 누가 사주지 않는다. 소비자들이 사고 싶어 하는 아이템을 찾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요즘 시기에 어떠한 키워드를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고 있으며, 많이 검색하는 키워드에 이미 많은 경쟁자들의 상품이 온라인에 진열되어 있지는 않은지, 판매할 제품이 현 시장에 진입하면 경쟁력이 있는지 등 많은 요소들을 고려해서 제품을 선정해야 한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의 경우 이러한 요소를 해소해주기 위해 직접 아이템 소싱을 하고 고객들에게 추천하여 제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러한 요소를 바탕으로 경쟁업체들과 차별점을 두고자 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가 소셜커머스에서 시즌별로 진행하는 기획전 테마, 바로 그 소셜커머스의 기획전을 겨냥한 아이템 추천 서비스. 


 어떻게 카피라이팅을 했을까?

 

 먼저, 고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소셜커머스 기획전을 겨냥한 아이템 추천"이라는 것과 "다른 곳에는 없는 차별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잡았고, 다음 요소로 "시간이 부족한 셀러들에게 제공하는 시간 절약", "이것 하나로 소셜커머스 기획전 소싱 끝"이라는 서비스의 목적을 전달하고 싶었다.


그래서 탄생했던 워딩은 바로 "획.기.적 기획전"이라는 카피라이팅이다.


 획기적이라는 워딩이 정말 간단해 보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것만큼 잘 표현한 워딩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뭐가 획기적일까 하는 궁금증 유발과 다른 경쟁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서비스였기에 획기적이라는 워딩에 차별성이라는 의미 또한 담고 싶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워딩은 다행스럽게도 많은 고객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카피라이팅은 정말 어려운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레퍼런스도 많지 않을뿐더러 무조건적으로 벤치마킹을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회사의 서비스를 가장 잘 이해해야 하고, 뛰어난 공감 능력이 필요하며 유행에 뒤처지지 않아야만 좋은 카피라이팅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항상 길을 걷다가, 핸드폰을 보다가 어떤 광고를 보게 되면 광고 속 카피라이팅을 보면서 왜 저런 표현을 선택했을까? 무슨 의미를 담고 싶었을까?라는 생각을 수없이 한다. 그러다 보면, 문득 카피라이팅을 할 때, 내 머릿속에 레퍼런스로 번뜩일 때가 있다.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자. 

 가끔은 정말 간단한 하나의 워딩이 큰 파급력을 보일 때도 많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