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그 장소 #017
독특한 색감과 영상미로 파리의 곳곳을 보여준 영화 '아멜리에'. 이번 글은 '아멜리에' 촬영지를 따라가 보는 두 번째 이야기다. 이번 글에서도 '에밀리'의 이야기를 따라 파리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닐 것이다. 두 번째 이야기를 먼저 읽고, 첫 번째 이야기를 읽어도 상관없지만 순서대로 읽고 싶다면 아래의 링크로 이동해 첫 번째 이야기를 읽어보자.
"'아멜리에' 속 파리, 첫 번째 이야기"
'아멜리'가 상자의 주인을 찾으러 다니다가 지하철역에서 구걸하는 노인을 만나는 곳이다. 그 후, '아멜리'는 아베쓰 역 안의 즉석 사진기 아래에서 무언가를 줍고 있는 '니노'를 만나게 된다. 실제로 방문해보면 영화 속 모습과 정말 똑같지만, 사실 이 장면은 '아베쓰역(Abbesses)'이 아닌 'Porte des Lilas'역의 사용되지 않는 빈 플랫폼을 '아베쓰역'처럼 만들어 촬영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베쓰역'의 실제 모습과 똑같으니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역에서 나오자마자 몽마르트르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사랑해벽'이 있으니 함께 방문해보자. 다만, 역에서 위로 올라오는 계단이 정말 수없이 많아 체력에 자신이 없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자.
- 주소 : 22 Rue des Abbesses, 75018 Paris, 프랑스
'아멜리'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찾은 상자를 주인에게 되돌려주고, 타인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것에서 큰 기쁨을 느끼는 장면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퐁 데 자르'는 예술의 다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아멜리의 뒤로 보이는 건물은 프랑스 학사원이고, 아멜리에가 걷는 방향으로는 루브르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2008년 말부터 관광객들이 다리에 사랑의 자물쇠를 부착하기 시작했는데, 현재 이 자물쇠들로 인해 다리가 훼손되어, 자물쇠를 부착하지 못하게 난간을 다른 재료로 바꾸려고 하고 있다고 한다.
- 주소 : Pont des Arts, 75006 Paris, 프랑스
떨어진 '니노'의 사진 수집책을 '아멜리'가 주워 계단에 앉아 읽는 장면에 등장한다. 계단은 파리 동역의 정면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위치해있다. 또한, 정면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가면 아멜리가 니노를 쫓아가는 계단도 볼 수 있다. 파리 동역은 프랑스 파리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가는 수많은 기차들이 오고 가는 곳이다. 그만큼 관광객이 많고, 파리에서 관광객이 많다는 것은 이를 노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기 때문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소지품을 잘 챙기도록 하자.
- 주소 : Rue du 8 Mai 1945, 75010 Paris, 프랑스
'아멜리'가 니노의 수집책을 돌려주기 전 힌트를 주면서 '니노'에게 자신을 만날 수 있는 장소를 알려주는 장면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 장소는 파리의 대표적인 명소 사크레쾨르 대성당으로 올라가는 광장이다. 아쉽게도 영화 속의 공중전화는 볼 수 없었지만, 뒤의 배경으로 보이는 회전목마로 대략적인 위치를 가늠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과는 달리, 실팔찌 강매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조심해서 다니도록 하자.
- 주소 : Pl. Saint-Pierre, 75018 Paris, 프랑스
총 2편의 글을 통해 파리 곳곳에 있는 '아멜리에' 촬영지를 방문해보았다. 대표적인 관광지도 있었고, 일반적인 골목골목에 위치한 평범한 장소도 있었다. 하지만, 아멜리의 흔적을 따라왔다는 점에서 모든 장소가 특별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