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그 장소 #026
마약에 빠진 길거리 음악가 '제임스 보웬'과 떠돌이 고양이 '밥'의 만남을 그린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의 촬영지 중 런던의 코벤트가든 지역을 소개했던 지난 글에 이어 오늘은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촬영지를 소개하는 두 번째 글이다. 지난 글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읽어볼 수 있다.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속 런던, 첫 번째 이야기"
'제임스'가 돈을 벌기 위해 잡지 빅이슈를 판매하는 장면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촬영된 장소는 엔젤 스테이션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건물 바로 앞이다. 이 지역은 유명한 관광지는 없지만, 현지인들의 생활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역에서 가까운 거리에 'Camden Passage (캠든 패시지)'라는 벼룩시장이 있는데 독특한 골동품이 많다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주소 : Islington High St, London N1 8XX 영국
'이슬링턴 그린'은 '밥'이 개가 짖는 소리에 놀라 도망가자 '제임스'가 '밥'을 찾기 위해 뛰어다니는 장면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앞서 소개한 엔젤 스테이션과 걸어서 약 5분 거리에 있는 공원이다. 특히, '제임스'의 뒤로 보이는 기념비는 'Islington Green War Memorial'은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의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건립된 것이다. 기념비의 형상은 화환을 연상시키는 꼬인 형태의 돌반지를 의미한다고 한다.
- 주소 : Islington Green, London N1 8DU 영국
- 운영시간 : 24시간
영화의 후반부, '제임스'가 '밥'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장면에 잠깐 등장한다. 아주 잠깐 등장하는 곳이지만 대표적인 관광지기에 소개하고 싶어 선정하였다. 웨스트민스터 다리는 런던의 템스강을 동서로 연결하고 있는 다리다. 특히 서쪽으로는 빅벤이, 동쪽으로는 런던아이가 위치하고 있어 대표적인 두 랜드마크를 모두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항상 수많은 관광객이 이 다리를 건너는 것을 볼 수 있다. 방문했을 당시에는 빅벤의 공사로 인해 제대로 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2022년 여름에 공사가 끝난다고 하니, 꼭 다시 방문해보고 싶다.
- 주소 : Westminster Bridge, London, 영국
'알버트 기념비' 역시 영화의 후반부, '제임스'가 '밥'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장면의 배경으로 잠깐 등장한다. '알버트 기념비'는 런던 켄싱턴 가든에서 '로열 알버트 홀' 바로 앞에 위치한 동상이다. 빅토리아 여왕이 1861년 장티푸스로 세상을 떠난 남편 알버트 공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제작에 10년 이상이 소요되고, 제작 비용은 12만 파운드로 현재 물가와 환율을 적용하면 한화로 약 160억 원이라고 한다. 그만큼 어마어마한 규모와 섬세함, 화려함을 자랑한다. 특히, 당시의 전통적인 4대륙인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유럽을 상징하는 동상이 인상적이었다.
- 주소 : Kensington Gardens, London W2 2UH 영국
두 편의 글에 걸쳐 런던의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촬영지를 알아보았다. 개인적으로 정말 인상 깊었고, 좋아하는 영화라서 그런지 촬영지를 방문했을 때 더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 영화에 런던을 대표하는 많은 관광지가 나오는 만큼 런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을 감상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