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언이 Mar 22. 2022

영국에 왔으면 'Fish & Chips'를, 영국 런던

"Micky's Fish & Chips"

 영국을 대표하는 음식 '피시 앤 칩스'. 영국 음식 자체가 맛이 없다는 혹평이 많았음에도 정말 궁금했던 음식이었다. 특히, 영국을 대표하는 맛없는 음식이라고 평가받지만 '피시 앤 칩스'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면 왜 맛이 없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특별한 식당을 찾아가기보다는 런던을 여행하며 돌아다니다가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 보기로 했다. 그렇게 방문하게 된 곳이 숙소 근처에 있던 'Micky's Fish & Chips'였다.



 '피시 앤 칩스'는 넓게 포를 뜬 흰 살 생선에 두꺼운 튀김옷을 입혀 튀긴 후, 감자튀김과 식초 소스를 곁들인 영국을 대표하는 요리다. '피시 앤 칩스'에 사용되는 생선은 주로 대구나 광어, 도미 등이라고 한다. 영국에서는 테이크 아웃 요이로 꽤나 대중적인 음식이라고 한다. '피시 앤 칩스'는 기본적으로 식초 소스를 곁들여 먹지만, 타르타르소스를 함께 곁들이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피시 앤 칩스'는 산업 혁명 당시 싸게 대량으로 유통되던 면실유로 인해 튀김이 저렴해지고, 저인망 어업의 개발로 생선의 대량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단순한 조리방식과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바쁜 노동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전해진다.



Micky's Fish & Chips


 '미키스 피시 앤 칩스'는 패딩턴역 근처에 위치한 작은 식당이다. 숙소에 짐을 풀고 돌아다니다가 발견하고 '피시 앤 칩스'를 먹어보자라는 생각으로 방문한 곳이었다. 식당 자체가 작고 관광지와는 좀 떨어진 곳에 있어서 그런지 식당 내부에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많다고 느꼈다. 자리에 앉아 메뉴를 보는데 단순히 '피시 앤 칩스'라는 메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생선의 종류 별로 메뉴 이름이 달랐다. 그러던 중 'The Micky's Special'이라는 세트 메뉴를 보고 이 메뉴로 주문했다. 'The Micky's Special'은 작은 크기의 생선 튀김과 감자튀김, 음료가 함께 제공되는 메뉴였다.

'The Micky's Special'


 주문한 음식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생선이 커서 놀랬다. 레몬과 함께, 코울슬로 같은 음식이 함께 제공되었다. 물어보지는 않아서 무슨 생선인지는 알 수 없었다. 레몬즙을 골고루 뿌리고 한 입 먹어봤는데, 도대체 왜 맛없다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솔직히 맛있었다. 생선 자체에도 간이 잘 배어있고, 비린 맛 하나 없이 맛있었다. 작은 생선이라는 설명에 비해 생각보다 큰 생선이 나와서 양도 적지 않았다.

 'Micky's Fish & Chips'가 요리를 잘하는 식당이라 맛있었는지는 몰라도 현지에서 먹은 '피시 앤 칩스'에 대한 생각은 '맛있다'였다. 만약 누군가 영국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고 한다면 나는 적극적으로 'Micky's Fish & Chips'를 추천하고 싶다.



- 주소 : 29 Norfolk Pl, Tyburnia, London W2 1QH 영국

- 운영시간 : 매일 11:00 ~ 23:00

- 추천 메뉴 : The Micky's Special (8.45파운드, 약 13,000원)

매거진의 이전글 영국에서 맛보는 랍스터, 영국 런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