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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시헌 May 08. 2024

무인도

자작시

어머니, 어머니께서는 제게 무인도에 살지 않는 한 당신 말씀을 지키라 하셨죠, 어머니, 이미 제 삶이 무인도랍니다.나 말고는 아무도 살지 않는 텅 빈 땅이랍니다.다들 나의 s.o.s 신호 따윈 무시하고 바삐 갑디다. 이제는 누구라도 좋으니 내 맘 속으로 함께 조난당하면 좋으련만 이 망망대해는 드넓기만 합니다. 진작에 어머니 말씀 들었다면 지금쯤 나는 탈출했을까요?
지금쯤 나는 항구에 도착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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