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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작가 Nov 12. 2022

[책읽기] 10억이 열린다



지난달 인도 출장을 다녀오고 관련 일을 하게 되어 인도에 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첫 번째는 딸아이도 같이 읽을 겸 먼나라 이웃나라 인도 편을 읽었고.. 그리고 이 책을 두 번째로 읽었다.


10억이라는 제목이 돈에 대한 것인가? 라고 느낄 수 있는데 (실제 투자 책이기에 그런 중의적인 의도를 담았을 수 있다) 책을 읽고 나면 이 책의 핵심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요약한 제목이라고 인정하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10억은 인도의 금융 소외 계층을 말하는 것인데 최근 인도의 변화로 그 소외 계층이 그동안의 현금 중심 경제권에서 금융 인프라를 활용한 경제권으로 점차 넘어오게 되며 이것이 향후 인도의 많은 변화와 발달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동안 인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인도를 잘 몰랐기에) 거의 20년 전 BRICS라는 용어를 들어보았고 그 후로 중국은 한해 한해 발전해 가는데 인도는 IT 등의 일부 분야 외에는 여전한... 이었으나 이 책을 읽고 인도가 얼마나 내부적으로 변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고 그런 변화를 머지않아 외부에서도 알게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이 짚고 있는 인도 변화의 몇 가지 포인트들이 있다.


[정책 측면 - 원인]

- 2014년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 시행 (법인세율 인하 / 관세율 인상 / 생산량 연계 인센티브)

- 2015년 디지털 인디아 정책 시행

- 2016년 화폐 개혁


[디지털 인프라 구축 - 원인]

- 인터넷 보급률 (2016년 20% 중반 → 2021년 약 60%)

- 스마트폰 사용 인구 (2016년 약 2.5억 명 → 2021년 5억 명 이상)


[디지털 사회 전환 - 결과]

- 핀테크 기업 성장 및 2020년 UPI(은행 간 통합 결제 인터페이스) 디지털 거래 건수 세계 최대

- 이커머스 GMV(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 23%


[미래 기대감]

- 기존 금융권이 제공하지 못하던 부분을 핀테크 기업들이 제공하면서 금융 소외계층이 점차 

  금융혜택(결재/송금/할부/대출)을 받게 되며 이는 구매력 증가와 금융거래 활성화를 가져오게 됨

- 미국 / 중국 등과 대비되는 인구 구조 (고령화가 아닌, 평균 연령 28세의 피라미드 모양)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릴라이언스 지오, 디지털 인프라 기반하에 디지털 금융을 가속화시키는 페이티엠, 인도 이커머스 시장을 아마존과 더불어 키워가고 있는 플립카트... 등 인도의 유수 기업 이야기를 보는 것도 유익했다.


또한 저자가 인도 핀테크 기업 경험이 있어서인지, 핀테크에 대한 많은 유익한 내용들을 배울 수 있었다.


물론 책은 인도 주식 시장, 유망한 기업들, 그리고 현재 상황에서 한국에서 투자 가능한 ETF 상품 소개로 책의 후반부를 정리해간다. 하지만 인도 비즈니스를 생각하는 특히 온라인 및 금융과 연계된 비즈니스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유익한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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