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영업

이제는 필수가 된 1인 메뉴 전략

by 다소느림

요즘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자주 나오는 말들이 있다.
잘되는 집도 힘들다는 것이다.


내가 보았던 가게들은

그렇지 않던데

하는 말들이 그렇다.


SNS에는 여전히

‘연매출 몇 억’이라는 숫자가 떠다니지만,
현장의 공기는 그 숫자와 다르다.
문제는 장사가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장사가 작동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소비의 기본 단위, ‘1인’


통계부터 보자.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

15%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해
최근에는 전체 가구의

약 3분의 1을 넘어섰다.


수도권과 청년층으로 좁히면

체감 비중은 더 높다.


이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단순하다.
외식의 기본 단위가

‘여럿’에서 ‘혼자’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외식 소비 조사에서도
외식 시 동반 인원이 1명인 비율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유형으로 나타난다.


혼밥은 더 이상 특이한 행동이 아니라
가장 보편적인 식사 방식이 됐다.


저녁 장사보다 점심 장사


예전 장사 구조는

저녁에 무게가 실려 있었다.
회식, 술자리, 장시간 체류.
객단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조건이

저녁에 몰려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회식 횟수 감소하고

술 강요 문화가 사라지고

저녁 외식 자체의 빈도 감소했다.


반면 점심은 줄지 않았다.
먹어야 하는 식사이고,
혼자서도 부담 없이 나오는 시간대다.


실제 음식점 매출 구조를 보면
평일 점심 매출의 중요도가
이전보다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 반복된다.
점심 매출이 가게의 ‘기본 체력’이 된 셈이다.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오래된 말들이 있다.
술을 팔아야 남는다고.

이 말은 여전히 사실이다.
주류는 원가 대비 마진이 높고,
객단가를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다른 데 있다.
술이 예전처럼

팔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OECD 자료를 보면
한국의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010년대 중반을 정점으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소비 문화 전반의 변화에 가깝다.


건강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고,
젊은 세대는 술을

‘당연한 선택’으로 여기지 않는다.


회식 자리에서도

술을 강요하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됐고,
술 없이 식사만 하는 모임도 자연스러워졌다.


그 결과,

술은 장사에서

이렇게 위치가 바뀌었다.


팔리면 분명히 도움이 되는 변수다.
하지만 그걸 전제로 장사를 설계하기엔
너무 불확실한 변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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