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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리아영 Nov 07. 2024

오소리 그림책 "노를 든 신부"

어디로 가야 나의 쓰임을 알 수 있을까?


여자는 시집을 가야지!!

남자는 장가를 가야지!!


외딴 섬에 심심한 소녀가 있었다. 


친구들은 다들 신부와 신랑이 되어 섬을 떠나고 혼자 남은 소녀는 신부가 되기 위해 모험을 떠나기로 한다. 

모험을 떠나기로 한 소녀에게 어머니와 아버지는 드레스와 노 하나를 주며 


“이제 소녀가 아니라 신부구나.” 


하면서 소녀를 꽉 안아 준다. 


소녀가 자란 이 섬은 남자는 배를 준비하고 여자는 노를 준비해서 결혼을 하면 나갈 수 있다고 한다. 

소녀는 신부가 되어 노를 들고 배를 가진 신랑을 찾아 나선다. 


수많은 신부들이 타고 있는 배도 만나고, 

산꼭대기에 있는 가장 호화로운 크루즈 배도 만나지만 

소녀는 배에 타지 않는다. 


차라리 심심한 게 나은지 모르겠다고 

숲 속을 걷던 소녀는 늪에 빠져 살려달라는 사냥꾼을 만난다. 

신부가 사냥꾼을 도와주기 위해 밧줄을 찾아 주변을 두리번거리자 

사냥꾼은 당신에겐 기다란 노가 있지 않냐며 소리친다. 

신부가 되기 위해서 소녀에게 있었던 노는 사냥꾼의 목숨을 구해준다. 


그 뒤 소녀는 어떻게 되었을까?

목숨을 구해 준 사냥꾼과 결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소녀는 사냥꾼의 목숨을 구해 준 계기로 노의 쓰임에 대해 알게 된다. 

자신의 노로 과일을 따고, 요리를 하고, 커다란 곰과 싸우기도 한다. 

그리고 마을로 내려가 사람들과 함께 야구를 한다. 


소녀는 방망이 대신 노로 홈런을 치고 유명해진다.

소녀를 스카웃하기 위해 여러 야구팀이 있었지만, 소녀는 하얀 눈이 보고 싶다며 가장 추운 지방의 야구팀을 선택한다. 그리고 소녀는 비행기를 타고 새로운 곳을 떠난다. 


방랑하고 방황하고 모험하며 보았던 것들로 책을 만든다는 

오소리 작가의 방황과 모험은 바로 신부가 되기 위한 노였던 것 같다. 


여자는 시집을 가야지, 남자는 장가를 가야지. 


노는 소녀가 신부가 되기 위해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였다. 

노는 다양한 쓰임이 있었고, 그 쓰임 중 소녀를 빛나게 하는 쓰임은 

야구를 할 때 쓰이는 방망이 대신이었다. 


소녀가 스스로 결정하고 섬을 떠날 수 있었다. 

배가 아닌 비행기를 타고. 




책을 통해 공감하다 -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 바라보기 


1. 나에게 소녀의 노와 같은 나의 쓰임을 알 수 있는 물건은 무엇일까?


2. 어디로 가야 나의 쓰임을 알 수 있을까? 

어디로 가야 나의 쓰임을 알 수 있을까?

어디로 가야 나의 쓰임을 알 수 있을까?

어디로 가야 나의 쓰임을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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