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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르게이홍 Oct 24. 2024

1주년 (인줄 알았는데 ...)

2023.10.18. 대법원에서 심리불속행으로 이혼이 마침내 확정되었다.


개새가 집을 나간게 2020.5월이니 거진 3년반이 좀 더 걸렸다. 2심 고등법원에서 2023.6월에 1심을 완전히 뒤엎고 이혼하라했으니 실제로는 딱 3년1개월이 걸렸다.


오늘은 2024.10.24.

바리데기처럼 가족 친구 지인들의 크고작은 손길들로 나와 내 두 아이는 집나간 개새의 자리를 최소화하며 살아냈다.

그 시간이 늘 슬프고 고되지만은 않았고 그 와중에도 매일 출근을 할 수 있던 건 회사 친구들의 공로가 크다. 아니 전부다.

초반에는 휴직을 했고 같이 도왔던 지지커플은 내가 쭉 휴직을 하길 바랬다.


지지커플은 추후 정말 자세히 이야기해야한다.

살면서 때로 뜻하지않은 행운을 만날때,

잊고살던 신이 내가 넘어졌을지언정 뒈지지는 말라고 윙크를 보냈던 순간이 지지커플을 만났을때니까..


아무튼 그 지옥같은 시간들의 공식적 종결이 딱 1년

(인줄알고 날짜잡았는데 아니네ㅋㅋㅋㅋ)

2024.10.18. 이 1주년이었네ㅋㅋ


아마도 양육비 소송들이 이어지고 있지않았다면 모르고 넘어갔을거다. 지금 난 개새가 미지급한 양육비가 2400을 넘어도 채무불이행자나 만들고 그래두 보내것지 지새끼들 먹고 입고 쓸 돈인데..

내가 너무 올려쳤지? 인간인줄 알았좌놔ㅋㅋ

인간아닌것을 인간인줄...


양육비이행명령

담보제공명령

지급명령 (회사로하는 직접지급명령이 아님)

이미 접수했고.. 근데 미꾸라지같은 새키가 송달을 일부러 안받는다..


유체동산 압류

계좌 압류

임대차보증금 압류

이 세가지는 남은 집행문이 두개 뿐이라 어떤걸할지 고민중이다.


약속얘기로 돌아와서ㅋ

그래서 오늘은 술을 한잔할거라 차를 놓고간다


간만에 지하철 출근이다

개새가 집나가고는 운전을 할수밖에 없었으니

1년에 가뭄콩나듯 있는 술약속은 대리를 부르면 된다는 마음으로 차를 갖고나가 주차비.대리비를 썼다


그런데 이제 정말 돈이 씨가 말랐다!!

양육비가 밀리다보니 정말 돈이 없어서 주차비도. 대리비도 아까워 지하철을 타고간다


징글징글했던 1호선인데 어?? 이렇게 글도 쓸 수 있고 아주아주 아주쪼금 좋은데? ㅎㅎ


지하철안전문에 비친 내가 참 많이 늙었다

나는 이 자리에 20년이 넘게 섰을텐데..


반대쪽 유리에 비친 내모습이 참 그렇다..

처음 한국와서 대학에 다닐때도 이자리에 앉아서 갔을텐데 그 사이 몸이 불은건 두말하면잔소리고  너무 찌들어보인다


인생최고의 1대1 개인전을 마친 나니까.

내가 나를 사랑해야지..

오늘 재밌게 얘기하고 맛있게 먹고 놀다가야지.

결국 인생 eat play 러..브..? 는 집어치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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