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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냥 Jan 20. 2023

부족한 스펙으로 도전한 마케팅 인턴 1

마케팅과의 연결고리

[마케터]라는 꿈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내가 ‘마케터’라는 꿈을 처음 갖게 된 건 3학년 때였다. 1학년 신입생 환영회에서 ‘교수님 코너’가 있었는데 그때 전공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다. 하나의 전공만 가지고 졸업하는 것보단 다양한 학문을 배울 수 있고, 더 구체적으로 꿈을 생각해볼 수 있는 복수전공을 추천한다고. 작은 꿈도 존재하지 않는 나로선 많은 시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말을 듣고 무작정 경영학과에 복수전공을 신청했다.


많은 학과 중 경영학과를 신청한 이유는 딱히 없다. 꿈이 없으니 목표가 없었고, 어떠한 학과도 나의 흥미를 불러일으키진 못했다. 예체능은 태어날 때부터 재능이 있어야 한다고 믿었기에 예체능 학과를 제외했고, 금융 분야는 죽어도 싫었기 때문에 세무, 회계 학과를 제외했다. 이런 식으로 학과를 제외하다 보니 남는 학과가 경영학과였다. 이게 내가 경영학과를 복수전공 하게 된 단순한 이유다.



진로에 대한 뚜렷한 목표가 없던 나는 일단 대학은 졸업해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했다. 대학을 졸업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채워야 하는 학점이 정해져 있어서 주전공과 복수전공 학과의 강의를 수강했고, 복수전공을 신청한 1학년 때에는 단순히 ‘학점’만을 채우기 위해 강의를 신청했기 때문에 딱히 높은 학점을 받기 위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경영학 강의인 ‘산업마케팅’과 ‘전자상거래원론’ 강의는 처음으로 내가 목표를 정할 수 있도록 하는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내가 쇼핑몰을 통해 구매한 옷이 배송되기까지의 과정, 주문한 상품이 제때 오지 않았던 이유 등 다양한 사례에 관한 근본적인 강의를 듣다 보니 처음으로 대학에 와서 큰 흥미가 생겼다.



스펙 쌓기

이후 나의 진로 목표에 ‘마케팅’이라는 큰 범위가 생겼다. 목표가 생기게 된 이후부터 마케팅에 대해 내가 궁금한 강의의 강의계획서나 후기 등을 찾아보며 주도적으로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다. 3학년 때에는 학문적으로 배운 내용을 직접 실전에서 조금이나마 활용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마케팅 관련 대외활동에 지원하기 시작했고,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되는 카드뉴스를 만들어 보기도 했다.


카드뉴스를 만들다 보니 디자인적인 면에 한계가 생겨 Photoshop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고, 이 생각은 ‘GTQ 1급 자격증 따기’라는 소목표를 세우게 했다.


이렇게 자격증을 따고 카드뉴스를 만들어도 혼자만 보고 실제로는 활용하지 않으니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주변 선배들처럼 많이 쌓아둔 스펙은 없었지만 무작정 마케팅 인턴에 지원해보기로 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인턴을 채용하는 것이라도 관련 경험이 많고 가능성이 보이는 인재 채용을 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에 반해 나는 관련 경험도 거의 제로에 가까웠고, 가능성을 보여주기엔 쌓아둔 스펙도 거의 없었다. 그래도 불합격하면 이러한 이유로 나의 아쉬움을 합리화할 수 있을 테니 도전해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채용 공고를 며칠 동안 보다가 원하는 업무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몇몇 공고에 지원했다. 며칠이 지나고 한 기업에서 연락이 왔고, 면접을 보러 오라는 기분 좋은 소식을 들었다.




목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행력'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마케터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소목표(ex.컨텐츠 기획, 자격증 따기 등)도 정했지만, 무엇보다 그것을 실제로 수행하느냐 안 하느냐는 천차만별의 결과를 가져온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아무리 마케터에 대한 글을 많이 본다고 한 들 한 번 경험한 것에 못 미치기 때문에 '부딪쳐보자'라는 마음도 컸던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눈부신 스펙은 없어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마케팅 인턴에 지원했고, 나의 실행력이 또 다른 도전으로 이어졌다.




[부족한 스펙으로 도전한 마케팅 인턴 2 _면접을 준비하고 합격하게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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