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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코치 May 21. 2023

5. 바르셀로나 : 노동자의 '축제'를 열다.

5월12일 숏라떼 - 나만의 작은 인사이트 5

Chapter 1.
발코니에 나가 춤추는 일상

건조한 일상에 굴복하지 않겠다


집, 일터, 아이들, 쳇바퀴가 돌아가는 하루를 보내면 내 시간이 참 그립다. 그 하루에 하루가 더하면 더 그렇다. 시간이 줄어든만큼 양으로 승부하겠다며 '나만의' 라고 붙인 무언가를 찾아 헤맨다. 나만의 방, 나만의 커피 한잔, 나만의 글... (육아가 아닌) 혼자였다면 '나만의'란 단어를 빼내어도 꽤 즐거운 일상이 될텐데 말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고 웃긴 건 촉박하니 더 소중하다. 성예은 가이드의 제목처럼 빨래를 개면서도 꿈꾸는 일상이며, 권승완 가이드의 제목처럼 똑같은 일상에 굴복하지 않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늘 마음에 품던 스페인은 언제쯤 밟을 수 있으려나? 플라멩고 의상도 갖고 있는데 말이다.




Chapter 2.
노마드 커피Nomad Coffee : 삶의 질은 ‘카페 수준’이 정한다


일상이 풍요로워진다 라는 말이 참 좋다. 그 자체가 예술이라서 일상 예술을 지향하고 있기도 하다. 커피 맛이 다양해야 한다라고 생각한 조르디를 바라보았다. 우와, 이 사람. 단순히 노마드 커피 창업자가 아니다. 사람을 바라볼 줄 알고, 그 속에서 좀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예술로 향하고 있다. 예술은 어렵지 않다. 예술은 소수 사람의 것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 내가 원하는 것이다. 커피를 잘 못마시는데 그냥 노마드 커피가 좋다. 




Chapter 3.
팔로알토Palo Alto 마켓 : 폐허 공장, 예술가의 오아시스가 되다


가끔 지역에서 열리는 ooo마켓을 가곤 한다. 일정을 체크해서 왠만하면 가보곤 한다. 잘 알려지지 않는 물건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고, 이것저것 맛보는 시식도 즐겁다. 양손 가득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보따리는 맥시멀리스트인 나에게 행복을 주기도 하지만, 언젠가 내가 왜 여기를 좋아하지? 라는 생각을 깊게 해볼 때가 있었다. 팔로알코 마켓에 관한 글을 보니 알겠다. 나는 단순히 소비하러 그곳에 가는게 아니라 끊임없이 부딪히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구나. 그 공간을 북적이는 사람 내음이 좋았고, 다른 공간에서 진행되는 전시 구경도 좋았다. 지난 번에 오셨죠? 라고 하는 물음에 반가웠고, 맛과 색에 흠뻑 취하는 것도 배불렀다. 물건을 소비하는 게 아니라 예술을 채우고 왔구나! 그랬구나!




Chapter 4.
살라몬주익Sala Montjuic : 심야 영화 상영회, 문화의 벽을 허물다


나탈리에 모디글리아니 Natalie Modigliani

문화의 민주화라니! 멋진 사람! 

문화와 예술에 한 가운데 있는 나 조차도 육아와 현실에 찌들릴 땐 여유로운 문화 생활 따위는 없다. 누군가만의 것이 아니라 다같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바르셀로나의 살라몬주익! 글만 읽는데도 가슴이 참 벅차다. 대학교 1학년 때 월드컵이 열렸다. 학교의 광장, 잔디밭, 강당 등 넓은 곳은 모두 대형 스크린이 걸렸고 우리는 총학생회에서 나누어준 맥주를 손에 들고 아무데나 걸터앉아 빨간 응원을 즐겼다. 다시 하면 참 좋겠다. 장르가 축구, 영화, 공연, 뭐든지 상관 없겠다. 사람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곳이면 말이다. 다만 탁 트인 곳이면 아주 딱이겠다. 우리 지역 그곳이 생각난다. 흐흐.



Chapter 5.
마치며 : 잘 쉬고 있나요?


즐거운 삶이란 무엇인가.

롱블랙 글을 읽는 내내, 그리고 내 삶과 연결지어 상상하는 내내, 즐거웠다. 그리고 언젠가 가게 될 바르셀로나를 꿈꾸며 또 즐거웠다. 즐거운 삶이 뭐 어려운가. 없는 시간 틈에 피식 웃고, 없는 공간 틈에 슬며시 눕고, 없는 사람들 틈에 함께 하는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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