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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coyang Oct 19. 2024

가을밤에 비

검은 어둠을 가르고

여름에나 올법한 장대비가

가을에 

쏟아진다.


한밤중의 고요를 못 참아주겠다는 듯

많이 오기도 했다가

슬며시 소란부려 미안한듯 

소리없이 뿌리기도 한다.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는 

하루하루에 

지쳐갈때 쯤, 딱 그때 쯤,

내리고 있다.


베란다 창문을 열고 

소리의 실체를 확인하듯

손을 뻗어 주었다.


아우성 한참치더니 또 고요하다.

마치 요즘 나처럼

벌써 그쳤나  

타닥타닥 빗소리들으면서

자려 하는데 

어디론가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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