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검은 어둠을 가르고
여름에나 올법한 장대비가
가을에
쏟아진다.
한밤중의 고요를 못 참아주겠다는 듯
많이 오기도 했다가
슬며시 소란부려 미안한듯
소리없이 뿌리기도 한다.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는
하루하루에
지쳐갈때 쯤, 딱 그때 쯤,
내리고 있다.
베란다 창문을 열고
소리의 실체를 확인하듯
손을 뻗어 주었다.
아우성 한참치더니 또 고요하다.
마치 요즘 나처럼
벌써 그쳤나
타닥타닥 빗소리들으면서
자려 하는데
어디론가 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