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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담심리사 김종운 Feb 15. 2022

한해의 시작, 입춘

얼마전 24일은 입춘.立春. 전통적 의미에서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다. 보통 음력설을 한해의 시작  나이와 띠를 세는 기준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고, 입춘入春 부터 나이와 띠가 바뀐다. 양력 24일부터 진짜 임인년 壬寅年 호랑이의 해가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사계절의 변화에 민감하다. 그리고 사계절은 태양을 기준으로 한 지구의 공전을 따라 변화하기에 농사 짓는 때를 구분 짓는 농력農曆은 태양 즉 양력을 기준으로 진행되고 이를 구체적인 날짜로 구분한 것이 24절기이다.



24절기의 대표가 되는 4개의 절기가 춘분春分, 추분秋分, 하지夏至, 동지冬至인데 다들 알다시피 이 4개의 절기는 낮과 밤의 길이에 따라 정해진다. 다시 말해 태양의 공전주기를 따라 정해지는 양력인 셈이다. 24절기는 농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길잡이였기에 국가적으로 날짜를 정확히 계산하고 각 지역 관공서에서 백성들에게 전파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는 하루하루 날짜를 세는 일도 중요했는데 시계도 달력도 따로 없던 시기인지라 일상적인 날짜를 세는 것은 달이 차고 기우는 정도 즉 음력을 기준으로 환산하게 되었다. 결국 씨를 뿌리고 모를 내는 농삿일은 양력, 일상생활은 음력을 기준으로 하는 태양태음력이 전통적인 달력의 기준이 된다.


양력 1, 2월 달에 생일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종종 띠와 나이, 사주팔자등을 계산할때 혼란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일반적인 인식에서는 음력 설을 한해의 시작으로 아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당장 올해만 하더라도 2월 2일, 3일에 태어난 아기는 소띠인지 호랑이띠인지 헷갈려하는 부모들이 많을게다.


뭐 이렇든 저렇든 시간은 잘만 흐르고 빼도박도 못한 채 나이 한 살을 먹고 말았다. 부디 올해는 충실하게 잘 보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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