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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 Mar 09. 2022

지금. 마지막 여행을 시작해본다.

(인천/다시한국) 세계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면





세계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면

나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한 권 내겠다는 꿈이 있었다.




그동안 나와 세계여행을 함께한 가이드북들




그런데 막상 한국에 돌아오니

바쁘게 돌아가는 현실에

글쓰기는 자꾸만 우선순위가 뒤로 밀려났다.




일단 졸업부터.

우선 취업부터.

중요한 이직부터.

회사가 자리 좀 잡히면.




'당장 앞에 쌓인 일들을 처리하다 보면, 적당한 때가 오겠지'



그사이 10년이 지났지만

적당한 때는 여전히 찾아오지 않았다.




하나를 해결하면, 다른 문제가 생기고

다시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여전히 눈앞에는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어쩌면 더 늘어난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10년을 보내고 난 지금에서야.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을 하기에

모든 여건이 잘 갖춰지고 준비된 적당한 때가 있을까.







지금 하기로 했다.

여전히 바쁘고, 해결해야 할 일이 투성이지만

그래도 지금 하기로 했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다시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

똑같은 후회를 하게 될 것만 같아서.






여행 에세이 글쓰기 모임을 운영하며

지난 10년간의 여행을 글로 담아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나에게 여행을 가르쳐준 스승님은

여행은 3번에 걸쳐 떠나게 된다고 늘 말씀하셨다.



떠날 준비를 하면서 머릿속으로 한번.

실제로 여행을 하면서 한번.

그리고 돌아와서 여행을 정리하면서 한번.





여행을 글로 정리하는 지금

나는 마지막 여행을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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