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 & Breathe]
좋은 줄은 알지만 평소에 잘 안하게 되는 운동이 있다. 바로 계단 오르기 운동이다.
최근 헬스장에 있는 스텝밀 기계를 타면서 새삼 이 운동기구의 고마움에 대해서 다시 느끼고 있다.(stair climber, 한국에서는 '천국의 계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주전 가족들과 아이스 스케이트장에 갔다가 뒤로 넘어지며 꼬리뼈 부상을 당했다. 뼈가 부러지는 부상은 아니였지만, 앉았다 일어나는등 일상적이 동작을 할때도 여러모로 많은 불편함이 있었다. 꼬리뼈 부분의 묵직한 느낌 때문에 늘 하던 달리기도 멈추었다. 운동을 쉬니 몸이 무거워졌고, 유산소 운동에 목이 마를 때 쯤 결국 하게 된 운동이 이 계단 오르기이다.
사실 이 기계는 꽤나 힘들다. 천천히 올라도 땀이 나지만 약간 빠르게 오르면 20-30분 만에도 땀에 흠뻑 젖을 수 있다. 한 계단씩 오르다가 두 계단씩 번갈아 오르면 더욱 효과 적이다.
예전에 달리기를 하시는 정형외과 의사 선생님도 이 운동을 강력히 추천해 주신 적이 있다. 러닝의 보강운동으로, 특히 왼쪽과 오른쪽 하체 밸런스를 잡는데 좋다고 말이다.
내 경험으로 느끼기에도 이 운동은 정말 효율적이고 효과가 좋다. 유산소 뿐만 아니라 허벅지, 엉덩이와 종아리 근육까지 다 운동 시켜준다. 꼬리뼈 부상으로 하체 근력 운동도 삼가고 있었는데 25분 운동으로 숨차고, 땀 나고, 근력까지 해결이 되니 이 기계의 존재에 대해 너무 감사하게 되었다.
한국처럼 고층 아파트가 많은 곳에서는 일상 속에서도 이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올라갈땐 계단, 내려갈 때는 엘리베이터.(내려가는 동작은 관절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운동으로서 권하지 않는다.) 하루에 몇번씩 반복한다고 생각해보면, 그 운동량은 무시할 수 없다! 시간을 따로 내지 않고도 이 정도 퀄리티의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훌륭하고 삶에 효율적인 일이다.
계단 오르기 운동. 평소에는 잘 안하게 되지만, 몸이 불편할 때 꼭 찾게 되는 운동이다. 이제는 꼭 부상중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누구에게나! 어느 나이대의 사람에게나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