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식 유유자적은 타인과의 신경 쓰이는 관계, 해야 하는 역할, 일상과 사회에서 하는 노력에서 해방된 시간을 가리킨다. 하지만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제대로 자신만의 삶을 살지 않는다.
바캉스 때도 심지어 은퇴 후에도 주말에도 여전히 네고티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바캉스라는 용어도 라틴에 바카레에서 나왔다.
바카레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 비어있는 상태, 자유로운 상태를 의미한다.
바캉스를 제대로 즐기려면 철저히 혼자여야 한다. 주변을 비우고 요청, 부탁, 질문에서도 벗어나 지신이 존재하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에만 집중해야 한다.
타인의 시선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인 네고티움을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유인 오티움이 바캉스의 기본 개념이 되어야 한다.
모든 분주함과 성과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바캉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