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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집사 Mar 02. 2024

고양이와 마당 2

그 고양이가 은밀하게 마당에서 하는 행동

눈이 오는 추운 겨울이 되었는데

마당처돌이 코코는 오늘도 나가고 싶다고

아침부터 시끄럽게 울었다.

기껏 해서 나가봤자 눈을 밟지 않으려고

탁자 밑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주제에.

추워서 안된다고 대화를 시도하지만

오늘도 협상은 결렬이다.

밖으로 나간 코코는 수상하게 눈 위에 앉아 있었다.

잠시 후 눈으로 뭔가를 덮고 있는 코코..!

야무지게 노상방뇨 흔적을 없애고 있었다.

하.. 이 고양이 진짜.. 코코 너란 녀석..

저 멀리 있던 포도가 그 모습을 보고 달려오다가

눈길에 미끄러져 슬라이딩을 하는 진귀한 광경이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사는 고양이들은

마당에서 별 걸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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