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이 마당에서 하는 일
고양이들이 넓은 마당에서 뛰어놀거라 생각한 건
집사의 오산이었다.
(그건 강아지나 가능한 일이다.)
고양이들은 그저 마당에서도 가만히 구석진 곳에 앉아있을 뿐이었다.
해가 잘 드는 날도 비가 온 날도 마당에 나가면
웅크리고 앉아있는 게 고양이들의 일상이었다.
특정한 곳에 고양이들이 모여있으면
거기에서는 아주 수상한 것들이 있었다.
이를테면 벌레라던가 쓰레기라던가...
덕분에 집안일도 해야 하지만
마당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일까지
집사의 할 일이 추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