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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개인적 위로

세상은 넓고 나의 흔적은 내가 만들 뿐.

by 쭘볼 니나

괜찮다. 나만의 잘못이 아니다.

이 정도면 큰 잘못도 아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런 실수 정도는 자주 하고 산다.


다른 사람들에게 창피하다고?

아니 착각하지 마라.

다른 사람은 나에게 별 관심이 없다.


너도 다른 사람의 실수를 길게 기억하지도 않을뿐더러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을 마음에 긴 시간 두지 않는다.


내가 아닌 타인에 대한 관심은

그저 웃고 지나갈 찰나

그저 쯧쯧 하고 지나갈 찰나

그게 끝이지 않았나.


다른 사람은 곧 잊을 텐데

나 혼자 굳이 상황을 되새김질하며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자책할 필요도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다시 돌아간다면...쓸데없는 가정도

할 필요 없다.


자꾸 도돌이표 하며

나를 괴롭히지 말자.


생각해 보면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 옛날, 그때를 생각해 보자


내가 이 개**을, 이 억울한 상황을

잘 버텨낸다면 앞으로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고

우걱우걱 다짐했던 그때를 되새겨 보자.


앞으로 내 인생의 어떤 일도 다 헤쳐낼 수 있다고 했던 그 다짐.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 시절도 잘 지나왔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표를 컴퓨터에 저장했던

그때의 나에 비하면

지금은 훨씬 수월한 나다.


그 개** 같은 인간도 견뎠다.


나만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될 것이다.


내 소중한 삶의 시간을

몇 달이면 잊혀질지 모르는 이 일로 낭비하지 말자.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다.


나만 아무것도 아닌 일로 생각하면 된다.


생각해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달리 생각하면 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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