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소개팅 앱과는 무엇이 다를까요? 튤립을 알아보고 피드백 해봅시다.
어느날 인스타그램을 보는데 소개팅 어플 광고를 보았습니다. 소개팅 전 질문들에 답변을 하고, 그에 맞는 사람을 찾아준다는 게 흥미롭게 느껴졌고 플로우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설치해보았어요.
오늘은 튤립만의 특별한 점에 대해 알아보고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들을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적어보고자 합니다.
이 글은 이런 내용이에요.
- 튤립을 사용하며 들었던 생각을 기록했어요.
- 아쉬운 점을 찾아내고 어떻게 수정하면 좋을지 생각해봤어요.
튤립은 '가치관'으로 사람들을 매칭시켜주는 소개팅 어플입니다. 가볍게 만날 사람이 아닌 결이 잘 맞고 진지한 상대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튤립이 차별점으로 밀고 있는 부분인 것 같았어요.
튤립은 기본적으로 50가지의 가치관 질문에 대답을 하고, 그중 5개의 질문을 골라 그 질문에 '같은' 답을 한 상대를 매칭시켜줍니다. 이를 통해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과 만날 수 있는 거죠.
최근들어 튤립이 마게팅을 조금 공격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실제로 25년 2월부터 인스타그램을 시작했고, 광고도 활발히 뜨고 있습니다.
앱 버전 히스토리도 찾아보고자 했는데, 23년 이전은 확인이 안 되더라구요. 앱이 출시된지는 4~5년정도 된 것 같은데 아쉬웠습니다.
가벼운 만남보단 진지한 만남을 지향하기때문에 처음 매칭을 시작하기까지 과정이 길고 어려운 편에 속해요. 아래 튤립을 설치 후, 매칭을 위해 해야하는 동작을 정리해보았어요.
튤립은 매칭을 하기전 무조건적으로 프로필 승인이 완료되어야 하는데요. 제가 특히 어렵다고 느꼈던 부분은 프로필 채우기 단계 중 내 소개 완성하기 부분이었습니다. '꿈, 목표, 하는일' / '취향' / '연애관'에 대해 공백 미포함 90글자 이상을 작성해야 하는데, 대충 쓰거나 관련 없는 내용을 쓸 시 미승인을 당하더라구요.
이렇게 사진 인증과 소개글을 작성하면 매칭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튤립이 '가치관'을 통하여 어떻게 매칭을 시켜주는지 플로우를 확인해봅시다.
우선 나랑 같은 가치관으로 만나고 싶은 질문 5개를 고릅니다. 매칭 버튼을 누르면 두 개의 카드가 나오게 돼요. 간단한 소개를 보고 마음에 든다면 가치관 카드를 확인할 수 있죠. 가치관 카드를 누르면 매칭 상대의 모든 소개와 가치관 답변을 확인할 수 있어요.
가치관 카드를 보고도 마음에 든다면 하트를 보낼 수 있고, 상대방이 수락하면 서로 동시에 얼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후 얼굴과 키 정보 등을 확인 후 대화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매칭 상대 찾기 -> 마음에 든다면 가치관 카드 확인 -> 하트 보내기 -> 수락 시 서로 얼굴+키 등 확인 -> 대화 여부 결정)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직접 사용해봤을 때 그렇게 복잡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처음 프로필을 완성할 때 '꿈, 목표, 하는일' / '취향' / '연애관'에 대해 90자 이상의 내용을 적게 됩니다. 그리고 처음 매칭 상대를 서치할 때 세 가지 내용 중 하나인 '꿈, 목표, 하는일'만 확인할 수 있는데요.
물론 그 사람을 볼 때 꿈과 목표 하는일도 중요하지만, 그걸 보고 '이 사람이 정말 나와 잘 맞겠다, 이 사람과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차라리 간단한 자기소개나, 자신의 성향, 좋아하는 것 등에 대한 질문을 보여주는 게 선택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같았어요. 포인트는 프로필을 처음 보았을 때 '이 사람을 더 알고 싶다 / 이 사람과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다는 게 현재의 아쉬운 점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직업을 선택하면, 나의 직업과 비슷한 사람을 매칭해주는 것 같았어요. 물론 비슷한 직종인 게 말이 잘 통하고 좋겠지만 옵션이 있어 선택할 수 있다면 더욱 만족스러울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튤립은 재화로 '튤립'을 사용하는데요. 매칭 상대 서칭 시 3개의 튤립을 사용해야 합니다. (약 4500원) 무료로는 3시간에 한 번씩 서칭을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매칭 상대 서칭을 하면 단 두 개의 카드만 나오기때문에 많은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렵다고 느껴졌습니다. 또한 한 사람과 대화중일 때는 무료 시간이 멈춰버리기 때문에 더욱 카드 선택에 신중해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도 튤립의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조금 더 자유로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튤립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질문인 것 같습니다. 질문은 50가지로 LOVE, WORK, EAT, PLAY, THINK의 카테고리가 존재합니다.
아주 핵심적인 기능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질문이 조금 더 발전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내' 가치관을 묻는 질문과 '상대'가 가지고 있으면 하는 가치관을 묻는 질문이 나누어져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나의 가치관은 이렇지만 상대는 이래도 괜찮다는 생각이 있을 때 질문에 대답하기 애매하더라구요
그리고 예민한 질문들이 많았는데 그 질문에 왜 이렇게 답변했는지에 대한 생각을 적어둘 수 있게 한다면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그리고 질문 중 야구를 좋아하냐는 질문이 있더라구요. 개발하신 분이 야구를 좋아하나? 야구 커뮤니티에 첫 홍보를 돌렸나? 등 궁금증이 생겼었습니다. ㅎㅎ 앱 사용자분들 중에서도 야구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 프로필 재심사에 대한 피로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튤립에서는 프로필을 변경할 때마다 프로필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24시간 내에 수락되지만, 기다리는 동안 새 매칭을 할 수 없기때문에 아쉽더라구요.
통과한 프로필들은 따로 저장되어 편하게 바꿀 수 있게 하거나, 여러개의 사진을 심사 올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 프로필에 대한 팁이 필요해
몇 번 매칭을 하다보니, 증명사진을 올린 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증명사진보다는 잘 나온 셀카같은 게 더 호감이 가더라구요. 매칭률을 조금 더 올리기 위해 사진을 바꾸는 곳에 매칭률을 올리기 위한 tip!이라는 문구로 사진에 관한 팁을 적어두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ex) - 증명사진보단 얼굴이 잘 나온 셀카를 올려주세요. - 첫 인상이 중요하죠! 딱딱한 모습 말고 웃는 편안한 모습은 어때요?
- n/a에 대한 생각
이건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지만... 튤립 서비스에서 해당되지 않은 값을 n/a로 표현하는데, 그게 저한테는 오류로 느껴졌습니다. 영어 줄임말으로 뜻이 통하긴 하지만, '해당 없음'이나 '-' 등으로 쓰는 게 덜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게 제가 개발자라서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 다른 분들은 그냥 자연스럽다고 느껴지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알려주세요....)
이렇게 튤립에 대하여 알아보고, 아쉬웠던 점도 정리해보았습니다. 좋은 앱이라고 생각해 아쉬운 점도 많이 말한 것 같습니다.
가벼운 만남이 많은 요즘, 진중한 만남을 가지고 싶으시다면 튤립을 깔아보시는 게 어떨까요?
글에 대한 피드백과 생각들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