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지적사고 강점이신 분을 찾아요!
모든 강점들이 가리키고 있었다.
PR, 사람, 경험을
깊어지는 고민...!
지난 1회 차 세션에서는 성취+집중+승부의 조합으로 과제 집착력, 목표를 세우면 반드시 성취하는 강점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이어서 2회 차 세션에선 17위의 보조강점까지 내 강점과 내 강점들의 조합으로 인해 내가 어떤 일에 더 강하고, 약한 지 더 상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2위를 차지한 절친 테마
약속을 했다면 반드시 지키는, 내 사람에게만 '한정된 따수움'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내 주요 강점 중 하나인 절친 테마와 달리 사교성은 19위를 차지해 설명을 듣기 전엔 의아했다. 두 강점이 비슷한 순위를 차지하는 게 자연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에.
절친 테마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사람에게 한정된 따수움을 보인다고 하는데 이 사람이 믿을 만한 사람인지 진정성과 정직성을 관찰한 뒤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판단이 서면 깊은 인간관계를 맺는다.
이 때문에 반대로 진정성과 정직성이 떨어지는, 소위 허세를 부리는 사람이나 모르는데 아는 척하는 사람을 극혐하고 업무 상에서도 클라이언트에게 지키지 못할 약속은 절! 대! 하지 못한다. 마음에 없는 빈말도 하지 못한다고. 다만, 절친 테마를 가진 사람이 약속을 했다면 이건 반드시 지킬 약속인 부분이다.
3위를 차지한 존재감
나의 존재감 + 상대의 존재감을 뿜뿜
존재감은 나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전문 영역을 추구해 다른 사람이 내 존재감을 느낄 수 있도록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을 즐기며 때로는 상대방의 존재감을 일깨워 주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미팅이나 협상할 때 유리하게 작용하는 강점으로, 처음 보는 순간 전문성 있고 카리스마 있게 보이고 느껴진다고 한다. 다만, 너무 거만하고 고집스럽게 발현되지 않도록만 주의해야 한다고.
절친 X 존재감의 조합
각 2, 3위를 차지한 절친과 존재감의 강점이 만나면 진입장벽이 낮은 일보다는 하이엔드 클래스를 대상으로 하는 VIP 소수 타겟팅 그룹을 선호하고 범 대중적인 타겟의 홍보보다는 충성고객을 창출하는 업무를 더 잘한다고 한다.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단단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게 더 강하고 잘 맞는다고.
4위를 차지한 개별화
사람에 대한 관찰을 즐기고 니즈를 귀신같이 찾아내는 능력!
사람의 장, 단을 기가 막히게 파악하는 강점이다. 처음 만나는 사람, 클라이언트여도 해당 실무자를 빠르게 파악해 어떤 톤 앤 매너로 대해야 할지, 혹은 저 실무자가 어디까지 권한이 있는지 귀신같이 파악하는 강점이라고.
개별화가 강점인 팀 리더는 팀원의 업무 역량과 성향을 파악해 업무를 배분하거나 프로젝트를 이끄는 게 용이하다고 한다. 이는 개별화가 강점인 사람은 사람들을 관찰하는 게 재밌고, 그 미묘한 차이를 본인만 알아차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나는 단순히 눈치가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친구들 사이의 미묘한 분위기를(다른 사람들은 잘 알아채지 못하는) 알려주지 않아도 빠르게 캐치하거나 사람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었다. 끄덕끄덕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나 대응하는 일을 잘 해낸다고.
이전 팸트립을 갔을 때 기자들, 인플루언서들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한 것도 개별화 테마 덕분이었던 것 같다.
절친 X 개별화의 조합이 만드는 낯가림
절친 테마와 개별화 테마가 만나면 사람에 대한 검증이 끝나기 전까진 낯가림이 있다. 그래서 처음엔 다가가기 어려워 보이지만 막상 친해지면 이런 면이 있는지 몰랐다, 그런 평도 종종 듣는다고.
사교성이 있는 사람에겐 사람을 만나는 주목적이 '재미, 즐거움'이라고 한다. 그러나 내 기존 다른 강점과 절친 테마가 만나 나는 배울 점이 있거나 업무적으로 협업의 기회, 실용적인 가치 등의 목표가 있는 모임을 나가는 것을 즐긴다.(재미만으로는 사람과의 만남을 즐기지 않는다고 한다)
사실 1위를 차지한 성취 강점이 모든 강점의 마스터 키이기 때문에 사교성이 19위를 차지해도 언제든 필요시 끌어올 수 있다고 한다.(성취 강점 무엇 ㄷㄷ)
나는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를 잘하고, 대화를 잘 이끄는 편임에도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파티나 유흥을 그렇게 즐기지 않아서 한때는 내가 내성적인가 생각했다.
사람을 만나는 게 어떨 땐 즐겁고 어떨 땐 소모되는 기분에 일주일에 3일은 나가도 3일은 집에 있어야 하는 사람이라 나 조차도 늘 혼란스러웠는데
결론은 목적 있는 만남은 즐기고 그렇지 않은 만남은 즐기지 않는다는 것 다 절친+개별화 조합 때문이었다.
분석(7위), 배움(9위), 회고(14위)의
강점이 합쳐지면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과거 사례를 나열해 보고 추이를 맥락적으로 파악 후 미래를 그린다. 미래지향, 전략 테마가 있는 사람은 아이디어를 먼저 내고 그를 뒷받침하는 근거들을 모은다고 하는데 정확히 나는 그 반대이다.
과거 데이터, 기존 데이터를 분석해 이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고 계획을 세운다.
배움 테마를 갖고 있으면 다양하고 스펙트럼 넓게(<->지적사고는 깊게) 배우는 것을 선호하고 알아가는 과정 자체가 즐겁다. 다만, 배움에 빠지는 주기가 짧다. 홍보, 마케팅하는 사람에겐 배움 테마 강점이 좋은 게 결국 이런 넓은 스펙트럼의 경험이 모여 아이디어로 발현되기도 한다고(다 쓸 데가 있다 ㅎㅎ)
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고, 한번 빠져들면 불나방처럼 훅 빠져드는 반면, 끈기 있지 못해서 스스로 아쉬웠는데 배움 테마로 내 자신이 조금 더 이해되었다. 그리고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 성향도 이해되었다.
성취 X 배움이 조합되면
새로운 도전이 어렵지 않다
체계: 뜬구름 잡는 거 아주 싫어함, 효율적인 업무 관리로 후배들 가르치는 데에도 강점을 보인다.
행동: 생각하면 바로 실천. 후회하더라도 해보고 후회하자.
책임: 이왕 한 일이면 내 일처럼, 오너십을 발휘
체계 테마가 강점이면 결과가 나오지 않을 거 같으면 뛰어들지 않음. 사실 직장인인 시절 이 부분이 늘 내 약점처럼 느껴졌는데 다행히 바로 밑에 행동 테마가 있다.
8위 커뮤니케이션
PR 하는 사람에게 필수인 강점
대면 소통이 더 편안하고, 책 보다 사람을 통해 배우는 것을 선호한다. 설득 포인트를 잘 찾는다.
그 외의 강점들
자기 확신: 소신 있게 자기 생각대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선택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내 몫이라고 생각함
주도력: 의사결정을 분명하게 잘 함. 암묵적인 문제를 공론화해서 해결한다(다들 눈치 보고 말 못 꺼낼 때 총대 메는 사람 ㅠ) 주도력이 강점인 사람에게는 권한 확장이 중요하다.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면 힘들어한다고.
승부, 커뮤니케이션, 주도력이 합쳐지면 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하고 해결해야 한다. 반대로, 긍정, 화합이 강점인 사람들은 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하고 수면화 시키는 것을 불편해한다고(놀람)
최상화: 내 능력을 최대치로 뽑아내는 것. 결과를 최대치로 뽑아내려다 보니 완벽주의 성향을 갖고 있고(완성도에 대한 기준이 남들보다 높음)
최상화와 책임의 조합: 일을 완벽하게 하고, 자신을 비롯해 누군가 최선을 다 하지 않으면 싫어함
그리고 내게 없는 전략 테마
전략 테마는 26위로 사실상 내 강점이라 보기 어려운 하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마케팅을 하는 사람에겐 전략 테마가 상위 10위 안에 있어야 하는 필수 강점이라고 한다. 긴 호흡으로 가는 3, 5년 중장기 전략을 세우기 위한 필수 강점이라고.
예전에 면접 때 가장 힘들었던 질문이
앞으로 3년 뒤 5년 뒤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 것 같아요?
당장 내일도 모르겠는데 3년 뒤를 어떻게 알지.
마케터 중 전략 테마가 약한 사람의 경우, 짧은 호흡으로 갈 수 있는 퍼스널 브랜딩 혹은 콘텐츠 마케팅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한다. 중장기로 가져가야 하는 제품, 브랜드 마케팅은 어느 순간 한계를 직면한다고.
커리어를 쌓아 오면서 늘 마케팅과 PR의 역량이 비슷하고 넘나들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기 어려웠던 부분이 드디어 밝혀졌다.
내 경우, 전략+지적사고를 가진 사람과 대화를 많이 하면, 문제 해결에 대한 실마리 찾을 수 있다고.
전략+지적사고 강점으로 가지신 분 저와 친하게 지내요 :)
2회 차 총평
뭐야, PR이 천직이었네..? 어쩌지
PR 업무가 나랑 잘 맞는 일인 건 알고 있었다. 나름 재미도 보람도 느끼며 일하고 있었고, 실제로 지난 커리어를 통해 성과도 내어 현재 자리에 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내가 집중적으로 쌓아 온 언론 홍보는 사양 산업이라고 생각했고 누군가에게 늘 선택받아야 하는(클라이언트) 업에 갑갑함을 느껴 PR을 잘하긴 하지만 이 역량을 살린 혹은 확장한 다른 효율적인 일의 기회를 찾고 싶었다.
그런데 2회 차가 끝나고 든 생각은
PR을 아예 접을 순 없겠는데..?
모든 강점들이 가리키고 있었다.
PR, 사람, 경험을
코치님의 조언은 지금 하는 PR업무를 병행하되
주니어 혹은 마케터 등 언론 홍보를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강의 식으로 누군가를 가르치는 콘텐츠, 프로그램을 기획해 보는 게 어떨지 제안 주셨다.
언론 홍보가 사양 산업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필요한 사람이 있을 것이고, 사양 산업이기에 이를 정통으로 제대로 가르쳐 줄 사람이 더 적을 것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사고의 전환이다. 일리가 있고 가능성을 보았다.
내가 가르칠 수 있는 역량이, 내가 제공할 수 있는 정보적 가치가 어디까지일까 더 심도 있게 고민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