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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발장에 서있는 내일이 두렵다

<연희동 구전설화>

by 무궁무진화


새 옷을 입고

새 곳에 가서

새 생각을 하면


나는 새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저 옷장을 벗어난 옷걸이에 불과할까


나는 신발장에 서있는 내일이 두렵다

곧 들이닥칠 그녀의 낯빛이 너무 깊어

그안에 영영 갇힐까 서럽다


결국 그녀가 불을 꺼트릴 때 알았다

김서방 찾는 마음부터

새것을 탐한 마음모두


박서방, 오늘도 사람이고팠니



- 연희동 구전설화 (무궁무진화)



왜그렇게 탐하고 돌아다녔는지 결국 불이꺼지고야 알았다




P.S. 도깨비와 관련된 속담을 보다보면 너무나도 웃긴 동시에 지혜롭고 슬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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