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완전 감다살, 플리 맛집
<경기화성태안농협>
스며드는 롱폼 콘텐츠로 오프라인 방문까지 일궈낸 마계팅계 괴물신인
목차
1) 숏폼의 홍수속, 돋보이는 롱폼 장르 : [플리]
2) 우선 콘텐츠의 효용성으로 소비자에게 스며드는 전략
3) 확실하고도 일관된 '테마'와 '공감코드'
4) 마침내, 오픈마인드
5) 센스와 의지, 그리고 '해볼까?'의 행동력 예찬
1. 숏폼의 홍수속, 돋보이는 롱폼 장르 : [플리]
유튜브 쇼츠, 인스타 릴스 일명 '숏폼'이 대세로 소비되는 요즘 콘텐츠 시장속 롱폼 콘텐츠로 사랑받는 장르는 단연 [플리 : 플레이스트] 음악 큐레이션 콘텐츠다.
마치 팟캐스트처럼, 다른 일을 하며 틀어놓기 좋지만 중간에 끊기지 않는 것이 중요한 콘텐츠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어떤 무드의 특정한 상황이고, 이에 맞는 유사한 맥락성을 가진 음악들을 얼마나 잘 선별하는가'가 좋은 플리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또한 플리 콘텐츠는[특정 상황], [특정 무드]를 한눈에, 단번에 이해시키는 썸네일 이미지와 영상도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AI로 쉽게 컨셉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된 요즘은 더욱 창의적인 그림의 지평이 넓어진 경향을 보인다.
어떤 재미난 상황인지, 공강되는 상황인지 무드 설정이 이미지와 제목으로 드러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2. 우선 콘텐츠의 효용성으로 소비자에게 스며드는 전략
이런 관점에서 경기화성태안농협 유튜브 채널의 마케팅은 충격적으로 트렌디하고 매우 효과적이다. 플리를 찾는 사람들의 알고리즘에 재밌는 컨셉을 가진 플리 중 하나로 노출되어, 자연스레 새로운 플리 채널로 인식된다. 이후 듣던 노래가 좋거나 다른 노래를 틀기 위해 채널을 열때 비로소 단순한 플리 채널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리곤 <마트에서>란 동일 컨셉으로 이루어진 플리와 <나만 착각한게 아니였어>라는 댓글들을 통해 '플리를 잘하는 마트' 채널임을 자각하게 된다.
즉 콘텐츠 소비자가 특정 콘텐츠에 젖어들어 콘텐츠 메이커에 관심을 갖고 주체적으로 디깅을 하면서 호감을 가지게 되고 마침내 '팬슈머'가 되는 정교하고도 요즘 콘텐츠 소비자 사고심리에 빠삭한 능력을 보여준다
제목과 썸네일에 직접적인 농협이란 워딩을 찾을 수 없기에 더욱 재생진입 장벽을 낮아졌다
3. 확실하고도 일관된 '테마'와 '공감코드'
경기화성태안농협 유튜브 채널이 올린 플리 콘텐츠들의 일맥상통한 컨셉은 바로 '마트'에서 듣기 좋은 플리 혹은 '직장인' 공감 상황 플리이다. '마트에서 듣기 좋은 플리'는 해당 채널이 채널의 정체성, 즉 '오프라인 매장으로 시청자들을 유인해 소비자로 만든다'는 마케팅의 목적을 잊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더 나아가 AI로 생성한 단순반복적이며 독특한 플리영상은 잠시 잊고 있던 '마트'의 정취를 신선하고도 재밌게 보여줌과 동시에 '힙(hip)'함을 전달하는데, 이는 일상속 마트보다 편의점이 더 친근한 1030를 마트로 유인할 새로운 자극 : <이미지>, <판타지>를 만든다. 동시에 '사실 이 채널 담당자는 우리와 동일한 직장인에 불과해' 라는 <직장인 공감 코드>를 사용하는데, 콘텐츠 소비자와 인간적으로 가깝게 만들어 심리적 간극을 좁힌다.
동시에 제작자와 소비자 간 심리적 간극을 좁혀 마침내 감정적 변화를 이끌어낸다4. 마침내, 오픈마인드
이는 결국 모든 영상매체와 미디어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시청자의 <오픈마인드>를 만드는데 일조한다. 그 결과 경기화성태안농협 채널 어디에도 정확히 어떤 하나로마트 지점인지 밝히고 있지 않지만, 시청자들은 직접 어디지점인지 댓글로 서로 유추하는 등 '가고싶게 만드는 행동'로 이어지게 된다.
오픈마인드 상태가 된 콘텐츠 소비자들은 구독과 좋아요를 넘어 오프라인 방문으로 행동을 확장시킨다
5. 센스와 의지, 그리고 '해볼까?'의 행동력 예찬
작자는 오랜만에 화들짝 놀랐다. 조용하고도 효과적인, 저비용에 심지어 무수익인 플리 콘텐츠로 결국 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성공시킨 경기화성태안농협 채널에 어느덧 나 또한 빠져 있었음을 자각하곤 오랜만에 긴글을 신나게 썼다. 바야흐로 AI콘텐츠니 1인 제작자의 시대니 거대담론을 이야기하는건 쉽고 뻔하지만, 경기화성태안농협 채널 담당자처럼 [자신의 센스를 믿고] -> [적재적소에 사용가능한 툴]로 -> [재밌겠는데 한번 해보자] 로 성공을 보여주는 사례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자는 앞으로의 경기화성태안농협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