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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M Oct 12. 2024

말 잘하는 아이는 글을 못쓴다?

대체로~

말 잘하는 아이들이 글을 잘 쓰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언어 구사력과 글쓰기의 기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첫째, 구어와 문어체의 차이입니다.

말하기와 쓰기는 서로 다른 기술입니다. 말을 잘하는 아이들은 대화 중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표정이나 몸짓 등 비언어적 요소를 잘 활용하여 의사소통을 합니다. 반면 글쓰기는 이런 요소 없이 의도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보다 구조적이고 논리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둘째, 즉흥성과 계획성의 차이입니다.

말은 즉흥적으로 표현할 수 있지만 글은 계획을 세우고 구조를 잡아야 합니다. 글을 쓸 때는 서론, 본론, 결론의 구조와 논리적 흐름을 고려하여 이를 준비하는 과정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셋째, 어휘와 표현력의 차이입니다.

말할 때는 간단한 어휘와 구어체 표현으로도 충분히 의미를 전달할 수 있지만, 글을 쓸 때는 좀 더 정확하고 정교한 표현이 필요합니다. 말로는 쉽게 표현하더라도 글로는 구체적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넷째, 집중력과 인내심의 차이입니다.

글쓰기는 오랜 시간 집중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작업입니다. 말 잘하는 아이라 해도 오랜 시간 집중해서 글을 쓰는 데 인내심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피드백 여부입니다.

대화는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말하는 방식이나 내용을 쉽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쓸 때는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받을 수 없어서 스스로 수정하고 검토하는 능력이 필요하며, 이 과정이 익숙하지 않으면 글쓰기의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즉, 말하기와 글쓰기는 다른 능력이며, 말을 잘하는 아이들도 글쓰기 훈련을 통해 별도로 연습하고 익숙해져야 합니다. 또 언어 구사력이 좋은 아이들, 말 잘하는 아이들은 대체로 머리가 좋습니다. 좋은 머리에 대한 자부심이 성실성을 앞섭니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말을 하게 될 때 느끼는 쾌감으로 우쭐해합니다. 따라서 각자 가진 장점은 높이고 단점을 보완하는 활동을 부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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