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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림부스 Feb 08. 2023

3. 산굼부리



본격적인 제주에서 보내는 40일가량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딱히 큰 계획은 세워두지 않았으며 그냥 처음 목표 그대로 제주도를 1바퀴 돌아보는 것이 나의 계획. 물 흐르면 물 흐르는 대로 바람이 불면 바람 부는 대로 


날씨는 육지보다 따뜻했으며 내가 제주에 오기 전에 제주에 눈이 많이 내렸지만 따뜻한 기온 탓인지 금방 녹아버렸고 눈 흔적은 거의 찾을 수가 없었다. 숙소에서 나와  제주도에 온 기분이라도 내보고자 앞에 위치한 함덕해수욕장 주변을 돌아다니며 육지에서 구경할 수 없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육지보다 따뜻한 날씨 

귀를 맴도는 파도 소리

내 눈앞에 보이는 커다란 야자수 나무까지



'나 제주도 왔구나'




그것도 잠시뿐, 일상적인 루틴을 벗어나서 그런 걸까?  어색함이 몰려오면서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디를 가야 할지도 몰랐다. 일단 움직여야 하는데 하고.. 시간은 지나가고 있고.. 손에 들고 있던 커피를 잠시 근처에 내려두고 핸드폰을 꺼내어 초록색 검색창에 '제주도 동쪽 가볼 만한 곳'을 검색했다. 화면을 내리면서 '어디를 가야 하나' 사진을 보며 고민하던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검색창 제일 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지금 내가 위치해 있는 함덕해수욕장 하고 거리가 가까운 산굼부리의 풍경 사진이 내 눈에 들어왔고 나는 산굼부리를 향해 차를 몰고 이동했다.


산굼부리에 들어오기 전 나는 어떤 카메라를 들고 내릴지 고민을 했었다. 뭐 항상 어딜 가나 똑같은 고민을 한다. 


'저번처럼 가방에 한대, 손에 한대 투바디를 써야 하나..? 투바디 쓰기에는 너무 번거로워지는데.. ' 


많은 고민 끝에 나는 가장 보급화되어 있는 24-70mm 렌즈를 선택했고 카메라를 들고 다니느라 손목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그나마 무게가 가벼운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택했다. 


삼다수 향기에 흔들리는 억새풀들 

아직 녹지 않은 눈

길 양쪽에 전시되어 있는 커다란 돌

억새풀들 사이사이 서로가 서로를 찍어주는 모습

산굼부리 정상 비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과 

나무 그네를 타며 산굼부리의 모습을 구경하는 사람들까지.


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산굼부리에서의 추억을 남기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산굼부리 편은 여기까지 작성하겠다.


이 글과 사진을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정보가 너무 적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내가 생각해도 그렇다.


하지만, 화려한 어휘를 써가면서 억지로 쥐어 짜내는듯한 글은 결국 어색한 문장으로 이어지지 않겠는가?

그리고 나의 주된 콘텐츠는 사진이며 사진 사이사이 글을 많이 집어넣다 보니 사진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느껴졌다.


산굼부리 편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며 

자세한 내용은 밑에 사진을 보며 구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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