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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

by 서정희

안개 낀 도로를 달린다.

멈췄다 달리다 반복한다.

그리고, 터널을 지난다.


빠르게 달려봐도 터널을 빠져나와도

여전히 안개 낀 도로를 달리고 있다.


초점 없는 눈으로 뿌연 안개를 응시하며,

그렇게 도로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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