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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정희 Feb 19. 2024

나는 이럴 때

그럴 때가 있다.

'난 별거 아닌 존재구나'라고 느껴질 때,

나만 나를 귀하게 여긴다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내 꺼져가는 잿더미처럼 나에 대한 내 마음도 점점 사그라들어간다.


휘몰아치듯 번져가는 불꽃처럼 대단한 존재감은 없지만

은은하게 타들어가 작은 불씨처럼,

말없이 퍼져나가는 향긋한 장작 연기처럼,

조용히 나를 떠올려주고 싶다.


부산스럽지 않게 나를 아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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