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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정희 Aug 26. 2024

산행

눈 덮인 길을 우적우적 걸어내려 갔다.

아무 말이 없었다.

각얼음을 씹어 삼키는 것처럼 갈증이 해소되는 것 같았다.

근래 느꼈던 불안, 초조, 황망, 허망 따위의 것들이 쓸려내려 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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