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그리고 추천하는 음악
이 영화엔 몇 가지 노래가 나오는데, 그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두 개의 노래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마지막엔 내가 영화를 보고 떠오른 노래를 넣었다. 슬프게 끝나는 영화라서 그런 건지 밝은 노래는 아니지만, 가사를 헤아려보면 영화만큼 여운이 깊다.
1) 아뤠~ 바아아아~바라바라라~ 우르르ㄹ륵ㄱ휘~! 휙! 롸면~! 쀠휘이이이이ㅣㅣ 펑퍼러펑펑~!!
제목을 알 수가 없어서 들리는 가사를 제목으로 넣었다. 영화 내내 태일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듯 딱 맞는 곳에 나왔던 노래다. 노래하는 사람의 발성법은 꼭 태일의 이미지를 닮았는데, 그래서인지 이 노래가 나올 때마다 첫사랑을 시작하는 태일의 서툴고 마음이 앞서는 면모가 더 웃기고 재밌게 그려졌다.
2) 이문세 – 기억이란 사랑보다
영화 마지막 호정이 태일의 아버지가 모는 버스에 탄다. 라디오에선 그리움이 사무친다는 대사가 나오며 이문세의 노래가 깔리고, 호정은 그 순간 태일이 떠올라 눈물이 터진다. 태일의 아버지는 그런 호정을 배려하며 실컷 울 수 있도록 버스 내 불을 꺼주고 라디오 음량을 키워준다. 호정의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 같다.
내가 갑자기 가슴이 아픈 건 그대 내 생각 하고 계신거죠
흐리던 하늘이 비라도 내리는 날 지나간 시간 거슬러 차라리 오세요
내가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건 그대 내 생각 하고 계신거죠
함박눈 하얗게 온 세상 덮이는 날 멀지 않은 곳이라면 차라리 오세요
이렇게 그대가 들리지 않을 말들을
그대가 들었으면 사랑이란 맘이 이렇게 남는건지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
내가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건
그대 내 생각 하고 계신거죠
새하얀 눈꽃이 온세상 날리는 날
멀지 않은 곳이라면 차라리 오세요
이렇게 그대가 들리지 않을 말들을
그대가 들었으면 사랑이란 맘이 이렇게 남는 건지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
6) 내가 추천하고 싶은 음악 : 테이 - 순리
몇 번의 청취를 거쳐 선택된 음악은 테이의 노래다. 호정과 태일의 사랑이 운명적이라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 나의 운명적인 가수라면 역시 테이다. 이렇게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가수는 내게 테이가 유일하다. 테이의 노래는 정말 아끼고 또 아끼고 싶었는데, 영화가 날 울렸으니 테이의 노래를 꺼내야겠다.
열려라, 보석함~ 뾰로롱~ ☆.。.:*・°☆ 。+.。☆゚:;。+゚†_(′▽`*)β))
가사를 가만히 음미하면 1절은 태일의 마음 같고, 2절은 호정의 모습 같다. 물론 그냥 들어도 가사가 와닿아 참 좋은 노래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다니. 세상에 그것만큼 가슴 아픈 일이 또 어디 있을까. 차라리 나를 떠나던가. 그렇지 않은가? 그럼 실컷 미워할 수 있는데... 비록 영화일지라도 두 사람의 너무 아픈 사랑이 안타깝다. 남겨진 호정이 부디 이 노래처럼 잘 받아들이고 좋은 일 많이 생겨서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떠나는 태일이도 마음 무겁지 않게 좋은 곳으로 잘 떠났으면 좋겠다. 이렇게 보니 내가 호정과 태일을 생각하는 마음이 노래에 묻어난 것 같기도 하다.
밤새워 생각했어요 더 이상 피할 수는 없죠
혹시나 또 맘 약해질까 봐
미웠던 일만 더 생각해 내요
알아요 옳은 결정이죠
무모하게 내 생각만 했네요
여기 내게 다 놔두고 가요
처음 만났던 그 날부터 오늘 마지막까지
살다 보면 또 살아지겠죠
숨을 마시면 그 숨을 뱉듯이
모두 정해진 것 같아요 거슬러 이어갈 수 없죠
미안해요 사랑해서 사랑해서
바람이 날 위로하네요
아픈 가슴 어루만져 주네요
사랑한 날 다 꿈만 같아요
한참 쌓였던 추억부터 우리만의 그 약속들까지
살다 보면 또 살아지겠죠
숨을 마시면 그 숨을 뱉듯이
모두 정해진 것 같아요 거슬러 도망칠 수 없죠
떠나가요 사랑해도 사랑해도
어쩔 수 없죠 그리워도 견뎌야겠죠
행복했던 시간만큼 우리 아프면 될까요
제발 그러길 바라요
어느 순간 난 알게 될까요
모든 일들이 다 필요했음을
운명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이제 받아들여요
괜찮아요 사랑해서 사랑해서
사랑해요
가사 출처 : 네이버, 테이-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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