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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자차 May 30. 2024

영화 소울메이트 후기 (3)

음악 및 내가 추천하는 노래

영화OST를 찾고 싶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정말 이 영화의 OST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내가 선정한 노래로 하면 되지롱~! ( *´罒`* ) 아무튼~~ 요새 선재 업고 튀어 때문에 이런 저런 추억 노래 여행을 떠나는 중인데, 그곳에서 찾은 보석 같은 좋은 노래가 있어 이렇게 선정하게 되었다. 사실 아는 노래가 많이 없고 들을수록 좋은 노래가 정말 많아서 선정에 어려움이 컸다. 이 노래에 무지한 자여~ (─。─) 그래도 나름 열심히 노래를 선정해봤다. 드라마는 조금 나은데 영화는 정말 유명하지 않는 이상 OST를 찾는 게 무척 힘들다. 영화 홍보를 할 때 OST를 넣은 플레이리스트를 올려주면 좋지 않을까? 노래를 듣다 보면 영화를 찾게 되고, 영화를 보게 되면 노래를 찾게 되는 것은 순리다.

     

사설이 너무 길다. 아무튼 노래는 총 네 곡이다. 많다구? 안 많다구~~~ 들어보자구~~~~~ 시간 금방 간다구~~~~~~~~~ 나의 나불나불만 많다구~ *.˚ ༘ ᖰ(°'^'°)ᖳ *.˚ ༘






#트랙1    015B-어디선가 나의 노랠 듣고 있을 너에게

https://youtu.be/uzDD79hn35k

출처 유튜브, 015B-어디선가 나의 노랠 듣고 있을 너에게

     

첫 번째 노래는 영화를 보고 떠올린 노래다. ‘015B-어디선가 나의 노랠 듣고 있을 너에게’     

졸업식 노래로도 유명한 015B의 노래이다. 예전에 중학교 때 졸업하는 3학년 선배들을 위해 강당에 모여 노래를 연습했던 기억이 난다. 모르는 노래지만 얼버무리며 흥얼댔었다. 이제는 알아서 찾아 듣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이럴 수가~! 영어가 섞인 가사도 괜찮지만, 이젠 한글만 적힌 가사가 좋다. 한글은 들을수록 정말 아름답다. 마치 노래하는 글자 같아서, 시나 가사로 적었을 때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한글은 정말 유려하지 않은가?

     

하은, 미소, 진우 모두 이 노래의 화자에 어울려서 해석하는 재미가 있는 노래다. 하은의 입장에선 먼저 서울에 가버린 미소를 그리워하며 제일 먼저 불렀을 것 같고, 미소의 입장에선 재회한 하은이 딸을 남기고 떠나갔을 때를 떠올리게 하는 노래 같고, 진우에겐 다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기억을 떠올리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영화를 봤을 때 내가 흘렸던 눈물의 의미와도 가장 맞닿았다. 내가 생각한 영화의 제목은 이젠 다시 없고 느끼기도 힘들어진 진짜 나와 닮았던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은의 죽음이 죽음 자체보다 이별로 그려졌던 것도 그 때문이지 않을까?

     

어디선가 듣고는 있니

너만을 위해 불러왔던 나의 그 노래들을

어떨까 너의 기분은 정말 미안해

어쩌면 나처럼 울고 있겠지

1. 삶이 끝날 때까지 널 만날 순 없지만

내 버려진 약속 간직하고 싶어 *

난 이대로 계속 서 있을게 긴긴 한숨 속에

조금은 힘들지만 꿈속에선 볼 수 있잖아

넌 모른 척 그대로 살아가

너의 눈물까지 내가 다 흘려줄게

이런 나의 맘 헤아려만 줘

2. 내가 숨 쉴 때까지 널 만날 순 없지만

너만이라도 행복하게 살아줘

-가사 출처, 벅스, 015B-어디선가 나의 노랠 듣고 있을 너에게






#트랙2    일기예보-그대만 있다면

https://youtu.be/tRylF4989oo

출처 유투브, 일기예보-그대만 있다면


두 번째 노래는 그림 같은 마음을 보여준 하은의 주제가인 ‘일기예보-그대만 있다면’이다.     

아마 이 그룹의 이름을 모르는 90년대 생들이 있을 수 있긴 하지만, 이들이 부른 노래 ‘좋아 좋아’는 다들 알 거다. 노래가 순수하고 맑아서 듣기에 정말 좋다. 왜 옛 노래들이 더 순수할까? 일기예보는 MBC 대학가요제에서 데뷔했는데, 여전히 멜로디가 독특하고 세련되게 들린다. 특히 ‘555’는 아주 신나고 재밌으니 여름에 지방으로 여행갈 때 꼭 들어보자~! 꼭 지방의 고속도로나 양옆으로 논밭이 펼쳐진 곳을 달리면서 들어야 한다. 장소는 여주 추천. 그나저나 그룹 이름이 참 예쁘지 않나? 요즘은 영어로 된 그룹뿐이라 뭔가 와닿지 않는데, 이 그룹은 참 낭만이 가득한 이름을 가졌다. ‘난 일기예보 좋아해’라고 하니까 뭔가 오후 4시의 기분.

     

이 노래는 영화 속 하은이의 마음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였다. wish라는 노래도 하은이와 잘 어울렸지만, 영화 중간에 하은이 미소에게 했던 말이나 진우에게 했던 행동을 보면서 이 노래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내가 보기에 하은이라는 아이는...우정이라는 이름 아래서 눈물 흘릴 수밖에 없는 사랑을 한 사람 같았다. 둘 중 한 사람이 남자였더라도 두 사람은 헤어졌을 텐데, 그렇게 헤어졌다면 영화 속 두 사람처럼 마음이 아프진 않았을 것 같다. 사랑은 변하는 것이고 그건 어느 계절의 바람인 것이니까. 그런데 우정을 나누고 그 우정 사이에 스며든 마음을 주고받았기 때문에 하은의 마음은 아플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양가감정이지 않았을까? 내가 하은이라면 미소를 바라볼 때 그게 무슨 감정이든 깊어져서 한편으론 괴롭고 한편으론 처절했을 것 같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관계니까.

     

날 사랑해서 떠난다며

눈물짓던 그대의 말을 믿을 수 없죠

하지만 나의 전부였던

그대가 힘들어 하기에 잡을 수 없었죠

온통 너와의 기억뿐인 나를 위해서였다면

조금씩 무너져가는 날 날 위한다면

이대로 내 곁에 있어야 해요

나를 떠나면 안돼요

세상의 모든 걸 잃어도 괜찮아요

그대만 있다면 그대만 있다면

함께 웃던 시간들을 함께했던 약속들을

지금도 또 영원히 기억하겠어요

다시 한번 생각해요

무엇이 날 위한 건지 그대는 알고 있어요

영원히 내 곁을 지켜주세요

나를 떠나지 말아요

세상의 모든 걸 잃어도 난 좋아요

그대만 있다면 그대만 있다면

온통 그대의 생각뿐인 나를 위해서였다면

초라하게 쓰러지는 날 날 위한다면

이대로 내 곁에 있어야 해요

나를 떠나면 안돼요

세상의 모든 걸 잃어도 괜찮아요

그대만 있다면 그대만 있다면

영원히 내 곁을 지켜주세요

나를 떠나지 말아요

세상의 모든 걸 잃어도 난 좋아요

그대만 있다면 그대만 있다면

-가사 출처, 네이버 VIBE, 일기예보-그대만 있다면





#트랙3    브리즈-틈 

https://youtu.be/rLgLCDKYk2Q

출처 유튜브, 브리즈-틈

   

세 번째 노래는 외로움을 감추던 말괄량이 미소의 노래, ‘브리즈-틈’이다.     

브리즈의 노래는 참 좋은 노래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영화 ‘늑대의 유혹’에 삽입된 ‘뭐라할까!’가 있다. 느낌표까지 제목에 포함되니 꼭 기억해주길‘!’ 아, 그런데 ‘뭐라’와 ‘할까!’를 띄어주고 싶다. 아무튼 브리즈의 노래는 거친 기타의 연주가 비트 위에서 박박(?!) 뭔가 이런 울림을 주는데, 전주만 들어도 이곳이 공연장의 울림이 느껴진다. 새벽에 이런 노래를 들으면서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리면 굉장히 분위기가 있겠지. 난 차가 없으니 그저 듣기만. 위 노래 말고도 ‘Alone again’도 전주가 굉장히 좋다. 한 번 들으면 한동안 브리즈의 앨범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다.

     

사실 along again도 좋고 미소의 스타일인 것도 같아서 이 노래로 선정할까 하다가 영화 속 미소는 하은이에 대한 그리움을 삼키며 그녀가 남긴 딸을 키우고 있다는 장면이 떠올라서 곰곰이 생각해봤다. 이런 상황에서 미소는 어떤 감정을 느낄까. 내 생각엔 하은이와 끊겨버린 인연과 그녀를 닮은 딸을 보며 생기는 허전함이 아닐까 싶다. 어딘가 살고 있을 거란 생각도 할 수 없이 그녀가 남긴 딸 ‘하은’을 보면서 친구 하은이를 추억하고 그리워하고 미안해할 것 같다.

     

영화는 초반에는 하은의 시선에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갈수록 미소의 시선으로 두 사람을 그려내는데, 두 사람의 시선이 딱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하나의 일관된 길을 따라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영화를 보던 내가 미소와 하은의 시선이 같은 이유를 영화의 제목에서 찾을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영혼의 동반자는 서로를 해석하는 것이 같다는 뜻처럼? 그러니 미소와 하은의 사이에 생긴 틈은 채워질 수 없겠지. 커가는 작은 하은이를 보면서 그리움이 깊어질 것 같다.

     

내 곁엔 그 누구도 없는데 이제 누구도 날 찾지 않는데

선물로 주고 받은 웃음도 모두 떠나갔는데

아무런 느낌조차 없는데 이젠 기대도 날 찾지 않는데

이래선 안 되는 걸 아는데 나도 잘 알고 있는데

웃음을 잃어버린 병이 들어 의미도 없는 웃음 짓고서

무모하지 태연한 일상 속에서 숨 가쁘게 나 꺼져가네

다시 되돌릴 수 없는걸

벌어진 나의 틈에

니가 모자란 게 그게 아니라

너무 커져 버린 나의 틈에

잊을라치면은 찾아올 고통이면 좋겠어

이미 날 장악한 거짓들 속에

돌이킬 수 없이 물든 나의 맘

다시 되돌릴 수 없는걸

벌어진 나의 틈에

니가 모자란 게 그게 아니라

너무 커져 버린 나의 틈에

잊을라치면은 찾아올 고통이면 좋겠어

이미 날 장악한 거짓들 속에

돌이킬 수 없이 물든 나의 맘

돌이킬 수 없는 걸

벌어진 나의 틈에

니가 모자란 게 그게 아니라

너무 커져 버린 나의 틈에

-가사 출처, 벅스, 브리즈-틈






#트랙4    자전거 탄 풍경-그래서 그랬던 거야

https://youtu.be/ryNfWuUrsG0     

출처 유튜브, 자전거 탄 풍경-그래서 그랬던 거야


마지막 노래는 평생 두 사람의 사랑을 바라본 진우의 노래, ‘자전거 탄 풍경-그래서 그랬던 거야’.     

자전거 탄 풍경은 너무나도 유명한 그룹이라서 말하기엔 입이 다 아플 지경이다. 영화 ‘클래식’에서 나왔던 노래라서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영화는 보지 않았더라도 노래를 들으면 ‘아’하고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가사도 좋고 멜로디도 잔잔하게 감동이 있다. 이 노래도 ‘금 나와라 뚝딱’의 OST다. 현재에도 활동하고 있고, 작년에도 두 번이나 콘서트를 했다. 올해에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잔잔하면서도 추억에 빠져들게 하는 노래라 연말에 길거리에서 들으면 아련해질 것 같다. 요샌 길거리에서 울려 퍼지는 노래가 없어서 조금 슬프다.

     

영화 속 진우는 두 사람 사이에 어느 날 나타난 바람 같은 호기심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두 사람을 바라보는 관객의 시선이었다. 그래서 처음 볼 때는 ‘진우는 여기에 왜 나온 거지? 그냥 우정과 사랑을 헷갈리게 하는 혹은 선명하게 해주는 역할이었나?’하는 생각이었는데, 몇 번을 더 본 후엔 진우는 그 자체로 나라는 생각으로 정리됐다. 그럴 때 있지 않나. 나는 하은이나 미소이기도 했지만 어떨 때는 진우이기도 했다는 거. 지금 생각해보면 진우였던 적이 더 많았던 것 같지만. 하은이와 미소가 너무 견고해서 나는 차마 끼어들지 못하고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며 간간이 소식만 듣던.

     

그래서 진우의 노래는 참 찾기가 어려웠다. 대부분의 노래가 하나의 상대방을 향하기만 해서 진우의 경우와 맞지 않았다. 그러다 겨우 찾은 노래! 이전 OST는 최대한 피하고 싶었지만, 이 노래만큼 딱 맞는 노래가 없었다. 뭣도 모르던 나를 향해 부르는 노래 같기도 하고. 진우의 역할을 다양하게 설정한다면 이 노래야말로 딱 맞춤형이라 선택하게 되었다. 그러게. 그래서 그랬던 건가 봐. 왜 나는 늘 늦게 알게 되는지.

     

그래서 그랬던 거야 그래서 그랬던 거야 그래서 그랬던 거야

그래서 그랬던 거야 그래서 그랬던 거야 그래서 그랬던 거야

떠나는 너를 잡고 싶어 그랬던 거야 너 없는 세상이 두려워서 그랬던 거야

지난 날들이 그 시간들이 생각이 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 거야

한참 동안을 움직일 수 없었어 예감했었던 이별이었지만

너를 힘들게 했던 내가 미워서 아무런 말도 못하고

떠나는 너를 잡고 싶어 그랬던 거야 너 없는 세상이 두려워서 그랬던 거야

지난 날들이 그 시간들이 생각이 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 거야

그래서 그랬던 거야 그래서 그랬던 거야 그래서 그랬던 거야

그래서 그랬던 거야 그래서 그랬던 거야 그래서 그랬던 거야

너에겐 너무 모자랐던 나였으니까 나에겐 너무나 충분했던 너였으니까

늘 불안하고 늘 미안했던 사랑이어서 너를 잡을 수가 없었던 거야

좋은 기억만 간직하길 바래 네가 내게 놓고 간 것들처럼

사랑한다고 말했던 단 한 사람 이 세상에 너 뿐이야

너에겐 너무 모자랐던 나였으니까 나에겐 너무나 충분했던 너였으니까

늘 불안하고 늘 미안했던 사랑이어서 너를 잡을 수가 없었던 거야

잡을 수가 없었던 거야 너를 잡을 수가 없었던 거야

그래서 그랬던 거야 그래서 그랬던 거야 그래서 그랬던 거야

그래서 그랬던 거야 그래서 그랬던 거야 그래서 그랬던 거야

그래서..... 그래서 ..... 그랬던 거야 .....

-가사 출처, 네이버 VIBE, 자전거 탄 풍경-그래서 그랬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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