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우리는 이 밤에
이 책을 모두 낭독했지!
마음 정리가 필요한 밤이다.
이번 달에는 워크숍 다녀온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었는데 도통 써지질 않았다.
결국은 마음은 정해진 걸 쓰는 게 아니라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 거라고
새로운 걸 생각보다 좋아하지 않는다.
J라 쓰고 불안 해소라고 읽는다.
계획하지 않았던 일들이 이어서 일어나고
생각했던 방향이 다른 방향을 가리킬 때
마음에는 이만한 돌덩이가 앉아 있는 것처럼
마음이 찜찜해진다.
이럴 때 할 수 있는 일은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마음을 한번 달래고
이제 헝클어진 실타래를 하나씩 정리하러 가는 일
무엇보다 나를 다시 나로 만드는 일
와, 이 두 가지를 했다고 벌써 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