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뮤즈 Apr 17. 2023

그냥 잘 살아요, Just live well

미비포유 Me before you

영화를 볼 때 주인공의 상황을 공감한 적 있는가?
막연한 공감보다 현실적으로 나도 저런 상황이 되어본 적 있어 마음깊이 공감한 적 있는가?

처음 보았을 때는 막연한 공감을 했었으나 세월이 지나 다시 보았을 때는 나의 상황이 이입된 깊은 공감을 며칠 동안 멍해 있었다.

미비포유 Me before you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촉망받는 젊은 사업가인 윌리엄 트레이너(윌로 불린다)는 출근을 하는 길에 오토바이 사고를 당하게 된다.
루이자 클라크는 6년간 일하던 카페가 폐업하면서 백수가 된다. 새로운 일을 구하며 전신마비 환자의 6개월간 임시 간병인을 할 사람을 구하는 곳에 지원하게 된다.

루이자는 오타바이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월을 간병하게 되고 마음을 닫고 우울해하던 윌은 루이자 클라크의  솔직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된다
윌은 클라크의 생일에 정말 원하던 선물을 주기도 하고 새로운 장소를 가며 추억을 쌓아간다.

여행을 가서 고백하는 루이자에게 윌은 자신은 6개월 후 안락사를 할 예정이며 마음을 바꿀 수 없다고 얘기한다. 윌이 떠나는 모습을 볼 수 없던 클라크는 남은 기간을 채우지 않고 닐의 간병을 그만두게 된다.


이 안락사로 존엄사논쟁을 불러일으킨 영화이고 원작인 책도 있다.


'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을 수 있겠죠.
하지만 내 인생은 아니에요.
난 내 인생을 사랑했어요. 진심으로요.'

나도 지금 나의 상황이 완전히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우울이 자주 찾아오고 자격지심으로 가득차있다.
그래서 닐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다.
사랑하는 이가 내옆에서 희생하며 사는 것보다 씩씩하게 꿈을 이루며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

영화속에 마음을 짠하게 한 지금 내 삶의 지침서가 된 대사들이 많았다.




당신은 내 심장 깊이 새겨져 있어요, 클라크
처음 걸어 들어온 그날부터,
내 생각은 너무 자주 하지 말아요.
당신이 감성에 빠져 질질 짜는 건 싫거든요.
그냥 잘 살아요.
그냥 살아요.
당신의 걸음걸이마다 함께 걸게요.
사랑을 담아서, 윌



Lively boldly
Push yourself.
Don't settle.
Just live well.
Just live.




그 기회를 줄 수 있어서

내 마음도 좀 편해졌어요.

이 돈이 당신 인생을 아무리 바꿔 놓더라도 내 인생은 당신으로 인해 훨씬 더 많이 바뀌었다는 걸 잊지 말아요.


그 줄무늬 타이즈를 당당하게 입고 다녀요.




나도 나만의 타이즈를 당당하게 입고 파리의 노천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광장을 걷고 싶어졌다. <비포선셋> 이후로 파리에 가야 할 이유가 또 생겼다. '셰익스피어 인 컴퍼니'도 가보고 싶고..

나도 예전의 나의 모습으로 다시 파리에 가고 싶다. 혼자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도 씩씩하게 걷고 또 걷던.. 지금은 혼자 가기도 씩씩하게 걷고 또 걷기도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꿈꾸어본다.

그러기에 캔버스로 파리여행을 먼저 다녀와야 할까 보다.


매거진의 이전글 너의 글로리는 나의 글로리였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