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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영 Apr 08. 2022

못하는 게 어딨어? 안 하는 거지

부정의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나는 확실히 말보다는 글에 더 강하다. 성격이 긴장과 흥분을 잘해 한 가지의 질문에 쉽게 당황하며 수십 가지의 할 말들이 떠오른다. 또 성격이 급해서 떠오르는 말을 두서없이 말하다 보면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깨달을 때 이미 늦었다.  

오늘도 중요한 미팅에 멍청하고 부끄러운 대답들을 한 것들이 생각 나 이불 킥 만 번이었다.

타인들 또한 질문을 던져 놓고 상대가 생각할 시간과 정리해 표현할 시간을 허락해 주지 않는다. 천천히 말하고 정황을 설명하려 들면 말을 끊고 흐름을 빼앗긴 경험이 많아서 더욱 그렇다. 우리는 모두 바쁘고 시간이 없다. 그래서 타인의 말을 경청할 힘이 부족하다.


그런데 말을 참 잘하는 지인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말을 잘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들은 묘사와 비유도 적절히 섞어가며 귀에 쏙쏙 들리게. 쉽고 재밌게 표현한다. 또 정확한 맥락과 핵심을 파악해 요점을 한 번에 정리해 말하는 능력도 있다.

나는 그런 지인들에게 글을 써보면 좋겠다고 말한다. 어떤 식으로든 글을 쓰라고.

하지만 그 들은 한결같이 대답한다.


"아휴, 무슨 소리. 나는 글 잘 못 써!"


'아니, 이 무슨 소리인가. 지금 방금 한 그 말. 그 감동적이고 유쾌한 그 말을 그대로 타이핑만 하면 재밌고 훌륭한 글이 되는 건데'



신호를 바꾸는 것은 가난, 유전자를 바꾸는 것보다 현실적이다.

'못한다'는 신호 속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열등감과 싸우느라 상당한 정신적 자원을 낭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부정적 신호를 차단하고 몰입하라.                       

                                                                                                         -하버드 상위 1%의 비밀 中-


                



우리가 느끼고 집중해야 할 것은 바로 이 순간이다. 해빙은 없음에서 있음으로 바꾸는 방법이다. 있음에 주의를 기울일 때 당신을 둘러싼 세계는 다르게 인식될 것이다. 당신의 세상을 '있음'의 세상으로.

                                                                                                                             -더 해빙 中-  


  


누구에게도 언제 보아도 못 그린 그림이 아니다. 그렇다면 왜 나는 지금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그림뿐만 아니라 수영, 모르는 사람에게 길 묻기,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하기 외에도 수없이 많은 내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언제부터 내 곁을 떠났다. '잘할 수 없어서'는 점점 '할 수 없어서'가 되어버렸다.

                                                                                                          

                                                                                                            - 삼파장 형광등 아래서中 -



이 세 책들이 말하고자 하는 은 사람들이 무엇인가 시작할 때 가장 큰 방해가 되는 것은 못한다는 마음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또는 좌절하는 경험도 하고 부끄러웠던 순간도 기억한다. 그런 부정적인 경험치들이 쌓여 '나는 할 수 없다'는 프레임을 짜 놓고 그 안에 숨어 버리는 것이다.


자신의 한계를 속단하고 선 그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못한다', '나에게는 없다'는 틀 속에  갇혀 발전과 성장을 방해하게 만든다.


나의 한계는 나도 모르고 아무도 모른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못한다는 그 마음을 깨면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도. 점차 성장해 가는 나를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자신이 만들고 규정해 놓은 틀 안에 안주한다면 그 틀은 계속해서 점차 더 견고해지고 단단해져 그것이 진짜 나의 한계가 되고 깰 수도 없게 된다는 점이다.


그러니. 자. 우리 이제 못한다는 프레임을 깨고 나와 시작하자.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해서 못하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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