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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갓혁 Jul 14. 2024

신정동

돈 많이 뻣뻣하게 살아야 해.

그게 땀 흘리는 노동력도 좋은데

움직이지 않고 손가락 딸각 하는

부동재산, 즉 부동산에도 감각을

익혀야 하지 않겠냐.


라는 말에 그냥 1분간 잠깐 침묵을 했던 

어느 날의 하루였다.

신정역에서 친구와 술기운에

우리 모두 강서구 시다바리라고 읽혀왔지만

난 그렇게 당해왔나보다.

아니 친구는 적어도 나를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삶이란,

돈이랑 연관되는게 맞다만

신정역 한복판에서 우린 서로

싸움판을 나부랄 정도로

한평생 학창시절을 읊으며

왜 그토록 우리가 좋아하던

2010년대 이후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을지

서로 후회하고 있었다.

그게 미래적 부담감을 무릅쓰고

서로 야금야금 잘잘못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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