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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현 Sep 08. 2017

[북리뷰] 강연의 시대 (오상익 저)

강연자로 살려는 당신을 위한 로드맵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으로 콘텐츠 탄탄
강연의 시대 - 오상익 저 / 책비


혹시 '반퇴세대'라는 말을 들어 보았는가? 조기퇴직을 한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세대를 일컫는 직장인들의 신조어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직장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80%가 넘는 사람들이 지금 하는 일을 평생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인생 2막으로 창업을 생각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하지만, 뉴스나 언론매체에서 보는 창업시장은 결코 만만한 영역이 아니다. 프랜차이즈 업체의 갑질 논란뿐만 아니라, 블루오션이 될 기술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큰 자본의 위험부담 없이 자신의 지식자산으로 도전해 보는 강사의 영역은 참 매력적인 분야이다.


나도 지금은 1인 지식 기업가로서 주요 수입원이 강의이긴 하지만, 강사라는 직업도 경쟁이 만만치 않다. 아울러 1인 기업으로 독립하기 이전에 10년간 대기업 교육 담당자로서 지켜본 강사는 특출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지 않으면 지속성을 보장하기 힘든 직업이다.


많은 사람들이 강의하는 모습만을 보는 경우가 많기에 강의가 이뤄지기까지의 프로세스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강의에서 가장 힘든 분야도 나를 알려 청중 고객을 모으는 단계인데, 일종의 영업력인 셈이다.


강연 에이전트의 시각으로 본 강사의 조건


그런 면에서 지금 소개하는 책은 약간 좀 특별한 책이다. 시중의 책들이 대부분 강사인 저자가 강의 스킬을 다루었다면, 이 책은 강연 에이전시 대표가 교육 담당자와 강사를 제삼자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본 것을 다루었다. 그래서 자칫 강사가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짚어주고 있다.


강연 에이전시는 일반인들에게 좀 생소하겠지만, 강의의 수요처(기업, 공공기관 등)와 공급처(강사)를 연결해주는 전문 컨설팅 업체라고 보면 된다. 그러다 보니, 강의 후에 교육담당자가 전달하는 피드백은 강사가 직접 요청하기 전에는 듣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책에서는 저자가 경험한 여러 긍정적/부정적 사례를 다룬다.


오상익 저자(오른쪽)와 함께


강사라는 직업의 선입견에 대해서도 다루는데,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반드시 외향적 성격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학력보다는 오히려 책을 출간한 저자로서의 경력이 더 강점을 갖는다고 얘기한다. 또한, 이러한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프로강사 6인의 인터뷰를 들려줌으로써 독자에게 신뢰와 실전 팁을 함께 제공한다.


따라서,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어떤 특정한 강사 한 명의 노하우가 아닌, 다양한 강사를 지켜봐 온 저자가 강사라면 갖춰야 할 공통적이고 기본적인 자세와 지식을 전해준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색다른 점을 소개하자면, 당초 크고 작은 출판사들로부터 출간을 외면당했다. 독자층이 제한적(?)이라는 이유였다는데, 그럼에도 이 원고가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진정성으로 브런치 포털에 올렸다. 그런데, 입소문을 통해 카카오스토리 메인 등에도 오르면서 결국 제3회 브런치북 대상을 수상하며 당당하게 책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브런치 독자들도 인정한 글이니만큼, 저자의 강연 업계 7년 경험을 가감 없이 들어볼 수 있다. 특히, 강의를 직업으로 준비하고 있거나, 이제 막 강의를 시작한 초보강사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한다.


※ 이 글은 월간 매거진 "나는 1인기업가다" 창간호(2017년 9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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