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바라던 행복은 내 옆에 있었다

by 행복한 란미


어릴 적부터 나는
그저 행복하고 싶은 아이였다.


과거가 불행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그저 행복이라는 말이 주는 이미지가 좋았다.
세상이 노랗고 핑크빛으로 물들고,

눈에서는 별과 꿀이 떨어질 듯한 그런 기분.
웃음이 끊이지 않는 동화 같은 세상을 꿈꿨다.


하지만
아무리 성실하게, 부지런히 살아도
삶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출산 후,
나는 산후우울증에 깊이 잠겼고
매일을 방 안에서만 보냈다.
누구의 도움도 원하지 않았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처럼 지냈다.


시간이 흘렀고,
어느 날처럼 서서히
나는 복직을 하고,
집안일에도 다시 신경을 쓰며
예전의 나로 조금씩 돌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행복하고 싶었다.


몇 해 전부터 독서를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그 무렵부터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생겼다.


부자가 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렇게 되면
나는 분명 행복할 것이다라고 믿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도
나는 여전히 제자리였다.
‘행복’은 오지 않았고,
나이는 어느덧 사십 대에 접어들었다.


“내면은 돌보지 못한 채 외면의 가치를 좇는 한
언제나 비교 속에서 살뿐,
결코 진짜 행복과 자존에는 닿을 수 없다.
우리에게 절실한 건
우리를 증명할 명함이 아니라
누구에게도 증명할 필요 없는 나 자신이 되는 것이다.”
—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p.97


이제야 나는 조금씩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지게 되었다.

문득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내가 바라는 부자가 되면 정말 행복할까?
진심으로?”


아무리 생각해도
그 답은 ‘아니요’였다.


왜 그럴까,
곰곰이 되짚어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하고,
가족을 잘 챙기며 사는 지금이
사실은 더 좋은 게 아닐까?”


그렇다.
내가 그렇게도 찾고 바라왔던 행복
저 멀리 있는 목적지 같은 것이 아니라
언제나 내 옆에, 그림자처럼 있었다.


다만,
내가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이다.


정답을 알게 되니
눈물이 났다.

나는 지금
행복한 사람이었다.


가족 모두 평안하고
직장에서도 잘 지내고
자기 계발을 하며 노력하는 지금의 나는
분명히 행복한 사람이다.


어떤 깨달음은 책으로부터 오고,
또 어떤 깨달음은
살아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다.

오늘은,
참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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