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의 다양한 유니폼들.
저는 야구 유니폼을 모으는 것이 취미인지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러 매장을 누비고 다닙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최근에 입수한 일본프로야구팀들의 여러 유니폼입니다.
양대 리그(센트럴&퍼시픽)의 각 구단들은 승화전사 기법을 활용하여 해마다 개성있고 파격적인 유니폼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그 중 첫 번째는 지난 2015년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선보였던 '*오사카 여름의 진' 유니폼입니다.
지구의 형상을 그대로 본 뜬 까닭에 유니폼 내에 한반도까지 덩달아 새겨져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우연이겠지만 구름이 남과 북을 가르고 있습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vs. 도요토미 히데요리의 대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오사카 여름의 진에서 차용해 온 명칭 맞습니다. 오릭스의 연고지=오사카)
주니치 드래곤즈는 용 한 마리가 유니폼을 휘감고 있습니다.
깔끔하지만 밋밋하기도 한 홈&어웨이 유니폼보다 훨씬 더 나아보이네요.
세 번째는 한신타이거즈의 것으로 승화 전사가 아니라 자수로 글자를 새겼습니다.
그런데 옷의 형상이 단추형 티셔츠입니다. 재미있네요.
네 번째는 라쿠텐 이글스의 유니폼입니다(고무 나염 활용). 라쿠텐은 도호쿠 지역을 강타했던 동일본대지진 이후 도호쿠 그린, 도호쿠 블루 등 지역사회의 용기를 북돋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팀이기도 합니다.
(KBO리그의 각 구단들이 벤치마크의 대상으로 삼을 만한 팀입니다)
유니폼에 들어가는 글자는 자수를 활용해야 고급지다..라는 인식이 있긴 합니다만, 일본 프로야구의 일부 팀들은 선수용 유니폼 제작에 승화전사 기법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
자수 유니폼 대비 거추장스러운 질감이 없고 가벼워서 몸을 움직이기에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KBO리그도 승화전사 기법을 활용하여 얼트유니폼을 제작하기도 합니다만 글자를 새기는 것 만큼은 자수(+애플리케)를 선호하는 모양새입니다.
요즘같이 뜨거워서 힘든 날씨라면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을 고려해서라도 고급감 보다는 실용성을 따지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스포비즈가이드 김경민 대표 컨설턴트